“한 목소리 낼 수 있도록”…SK-애경 특별법 개정 저지 모의
입력 2019.08.27 (21:34)
수정 2019.08.2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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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SK케미칼과 애경 측이 협의체를 구성해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려 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호흡기를 낀 채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영숙 씨.
말할 수도 없어 남편이 대신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김태종/박영숙 씨 남편 : "이 사람은 이 인공호흡기 없이는 단 1분도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아직까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주최한 첫 진상규명 청문회.
특조위는 제조, 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2017년 말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한 내부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회의록에는 이들이 검찰과 공정거래위 등의 동향을 공유하고, 피해보상 소멸 시효를 늘리는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막으려 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최예용/특조위 부위원장 : "야당 측 의원 등에게 적어도 올해 안에는 법률이 통과되지 않도록 지연시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고, 원보이스(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김앤장 의견서 공유 요청, 이렇게 돼 있습니다."]
두 회사 임원들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채동석/애경산업 부회장 : "(보고받은 적 있어요?) 없습니다. (없어요?) 네."]
[김철/SK케미칼 대표이사 : "저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또 공정위가 기업들과 유착해,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거짓·과장광고를 눈감아줬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SK케미칼 전 대표이사는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최창원/SK케미칼 전 대표이사 :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관심이 쏠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오늘(27일)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SK케미칼과 애경 측이 협의체를 구성해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려 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호흡기를 낀 채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영숙 씨.
말할 수도 없어 남편이 대신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김태종/박영숙 씨 남편 : "이 사람은 이 인공호흡기 없이는 단 1분도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아직까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주최한 첫 진상규명 청문회.
특조위는 제조, 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2017년 말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한 내부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회의록에는 이들이 검찰과 공정거래위 등의 동향을 공유하고, 피해보상 소멸 시효를 늘리는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막으려 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최예용/특조위 부위원장 : "야당 측 의원 등에게 적어도 올해 안에는 법률이 통과되지 않도록 지연시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고, 원보이스(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김앤장 의견서 공유 요청, 이렇게 돼 있습니다."]
두 회사 임원들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채동석/애경산업 부회장 : "(보고받은 적 있어요?) 없습니다. (없어요?) 네."]
[김철/SK케미칼 대표이사 : "저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또 공정위가 기업들과 유착해,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거짓·과장광고를 눈감아줬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SK케미칼 전 대표이사는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최창원/SK케미칼 전 대표이사 :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관심이 쏠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오늘(27일)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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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목소리 낼 수 있도록”…SK-애경 특별법 개정 저지 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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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8-27 22:09:55
[앵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SK케미칼과 애경 측이 협의체를 구성해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려 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호흡기를 낀 채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영숙 씨.
말할 수도 없어 남편이 대신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김태종/박영숙 씨 남편 : "이 사람은 이 인공호흡기 없이는 단 1분도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아직까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주최한 첫 진상규명 청문회.
특조위는 제조, 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2017년 말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한 내부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회의록에는 이들이 검찰과 공정거래위 등의 동향을 공유하고, 피해보상 소멸 시효를 늘리는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막으려 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최예용/특조위 부위원장 : "야당 측 의원 등에게 적어도 올해 안에는 법률이 통과되지 않도록 지연시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고, 원보이스(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김앤장 의견서 공유 요청, 이렇게 돼 있습니다."]
두 회사 임원들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채동석/애경산업 부회장 : "(보고받은 적 있어요?) 없습니다. (없어요?) 네."]
[김철/SK케미칼 대표이사 : "저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또 공정위가 기업들과 유착해,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거짓·과장광고를 눈감아줬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SK케미칼 전 대표이사는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최창원/SK케미칼 전 대표이사 :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관심이 쏠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오늘(27일)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SK케미칼과 애경 측이 협의체를 구성해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저지하려 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호흡기를 낀 채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영숙 씨.
말할 수도 없어 남편이 대신 피해를 증언했습니다.
[김태종/박영숙 씨 남편 : "이 사람은 이 인공호흡기 없이는 단 1분도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아직까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주최한 첫 진상규명 청문회.
특조위는 제조, 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2017년 말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한 내부 회의록을 공개했습니다.
회의록에는 이들이 검찰과 공정거래위 등의 동향을 공유하고, 피해보상 소멸 시효를 늘리는 가습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막으려 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최예용/특조위 부위원장 : "야당 측 의원 등에게 적어도 올해 안에는 법률이 통과되지 않도록 지연시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고, 원보이스(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김앤장 의견서 공유 요청, 이렇게 돼 있습니다."]
두 회사 임원들은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채동석/애경산업 부회장 : "(보고받은 적 있어요?) 없습니다. (없어요?) 네."]
[김철/SK케미칼 대표이사 : "저 사안에 대해 보고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또 공정위가 기업들과 유착해,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거짓·과장광고를 눈감아줬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SK케미칼 전 대표이사는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최창원/SK케미칼 전 대표이사 :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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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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