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술김에 방화’…관광버스 충돌 ‘30여 명 부상’

입력 2019.09.14 (21:12) 수정 2019.09.1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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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었던 어젯밤(13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질러 주민 수십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14일) 경북 울릉군에서는 관광버스 두 대가 충돌해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주민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어젯밤(13일) 11시 4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아파트 내부 등을 태워 4천7백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고 순식간에 연기가 15층까지 번지는 바람에 주민 수십 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종문/충북 청주 서부소방서 화재조사반 : "20분 정도에 완전히 진화됐고요. 단순 연기 흡입 환자가 31명 있었는데 그분들을 관내 청주 병원으로 분산 이동했습니다."]

불을 낸 사람은 46살 A 씨.

여든이 넘는 노모의 집에 불을 질렀는데, 왜 그랬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 씨는 라이터로 불을 지른 뒤, 곧바로 빠져나왔습니다.

가족 친지들이 모인 명절날 한밤중에 갑자기 불이 나면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사이렌 울리고, 불났다고 대피하라고 막 소리 지르길래 계단으로 내려와서 대피했어요."]

[아파트 주민 : "(연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돼서 더듬으면서 내려왔어요. 계속 아프고 머리 아프고. 어지럽고..."]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방화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오늘(14일) 낮 2시 반쯤 경북 울릉군의 한 도로에서 관광버스 2대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관광객 등 3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차량 운전기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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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화재 ‘술김에 방화’…관광버스 충돌 ‘30여 명 부상’
    • 입력 2019-09-14 21:13:54
    • 수정2019-09-14 22: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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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었던 어젯밤(13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질러 주민 수십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14일) 경북 울릉군에서는 관광버스 두 대가 충돌해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하늘 위로 솟구칩니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주민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어젯밤(13일) 11시 4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아파트 내부 등을 태워 4천7백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고 순식간에 연기가 15층까지 번지는 바람에 주민 수십 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종문/충북 청주 서부소방서 화재조사반 : "20분 정도에 완전히 진화됐고요. 단순 연기 흡입 환자가 31명 있었는데 그분들을 관내 청주 병원으로 분산 이동했습니다."]

불을 낸 사람은 46살 A 씨.

여든이 넘는 노모의 집에 불을 질렀는데, 왜 그랬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 씨는 라이터로 불을 지른 뒤, 곧바로 빠져나왔습니다.

가족 친지들이 모인 명절날 한밤중에 갑자기 불이 나면서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사이렌 울리고, 불났다고 대피하라고 막 소리 지르길래 계단으로 내려와서 대피했어요."]

[아파트 주민 : "(연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안 돼서 더듬으면서 내려왔어요. 계속 아프고 머리 아프고. 어지럽고..."]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방화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오늘(14일) 낮 2시 반쯤 경북 울릉군의 한 도로에서 관광버스 2대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관광객 등 3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3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차량 운전기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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