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부서지고 날아가고…부산 강풍 피해 커

입력 2019.09.23 (21:21) 수정 2019.09.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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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타파'가 근접해서 지나간 부산에서는 예상과 달리, 폭우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초속 30m 넘는 강한 바람에, 특히 해운대쪽에선 빌딩풍이 휘몰아쳤습니다.

건물 곳곳의 구조물이 부서지거나 날아갔고,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도시철도 역사입니다.

철제 지붕이 바람에 펄럭이더니, 환풍구와 함께 뜯겨져 날아갑니다.

강풍에 휘청거리던 상가 간판도 인도로 힘없이 떨어집니다.

교차로 신호등은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태풍 '타파'가 몰아닥칠 당시 부산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2m.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위력입니다.

특히 고층 건물이 밀집한 해운대 지역에선 이른바 '빌딩풍'이 휘몰아쳐 사람들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이강섭/부산시 해운대구 : "태풍이 바람하고 너무 세게 불어가지고 이 동네가 아수라장 비슷하게 됐습니다."]

바람에 뜯겨 나간 주차타워 외벽 마감재가 전선을 건드리며 불꽃이 튀고, 공사장 곳곳에서 임시로 설치한 울타리가 무너졌습니다.

이런 구조물들은 강풍에 매우 취약해 2차 사고 위험이 큽니다.

[윤인준/대한건축사회 건축사 : "간판이나 건물 외장재, 내지는 공사용 건축가설 울타리는 바람에 대한, 안전에 대한 부분이 법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자전거 보관대 지붕이 날아가 시민들 얼굴을 강타하는 등 부산에서만 강풍 2차 사고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소방 재난본부에는 간판 안전조치를 요구하는 신고가 6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또 강풍에 전선이 끊기며 곳곳에서 정전 사고도 잇따라 3천2백여 가구가 한때나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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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지고 부서지고 날아가고…부산 강풍 피해 커
    • 입력 2019-09-23 21:24:12
    • 수정2019-09-24 08:30:23
    뉴스 9
[앵커] 태풍 '타파'가 근접해서 지나간 부산에서는 예상과 달리, 폭우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초속 30m 넘는 강한 바람에, 특히 해운대쪽에선 빌딩풍이 휘몰아쳤습니다. 건물 곳곳의 구조물이 부서지거나 날아갔고,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도시철도 역사입니다. 철제 지붕이 바람에 펄럭이더니, 환풍구와 함께 뜯겨져 날아갑니다. 강풍에 휘청거리던 상가 간판도 인도로 힘없이 떨어집니다. 교차로 신호등은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태풍 '타파'가 몰아닥칠 당시 부산의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2m.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위력입니다. 특히 고층 건물이 밀집한 해운대 지역에선 이른바 '빌딩풍'이 휘몰아쳐 사람들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이강섭/부산시 해운대구 : "태풍이 바람하고 너무 세게 불어가지고 이 동네가 아수라장 비슷하게 됐습니다."] 바람에 뜯겨 나간 주차타워 외벽 마감재가 전선을 건드리며 불꽃이 튀고, 공사장 곳곳에서 임시로 설치한 울타리가 무너졌습니다. 이런 구조물들은 강풍에 매우 취약해 2차 사고 위험이 큽니다. [윤인준/대한건축사회 건축사 : "간판이나 건물 외장재, 내지는 공사용 건축가설 울타리는 바람에 대한, 안전에 대한 부분이 법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자전거 보관대 지붕이 날아가 시민들 얼굴을 강타하는 등 부산에서만 강풍 2차 사고로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소방 재난본부에는 간판 안전조치를 요구하는 신고가 6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또 강풍에 전선이 끊기며 곳곳에서 정전 사고도 잇따라 3천2백여 가구가 한때나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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