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가격 폭락…창고마다 감자 가득, 왜?
입력 2019.10.10 (18:14)
수정 2019.10.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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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강원도에선 출하를 못한 감자가 창고마다 가득 쌓여 가면서 감자 재배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 감자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자를 보관하는 저온 창고입니다.
천장에 닿을만큼 감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석 달 전에 수확한 겁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팔려나가기 시작해 최소한 창고의 20~30%는 비어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아예 출하를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지금 출하했다간 생산비도 못 건질 형편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쌓아둘 수도 없습니다.
[유승달/감자 재배 농민 : "저장비도 그렇고 감자가 오래되면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이중삼중으로 더 안좋은 상태죠."]
지역 농협의 대형 감자 창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농협 관계자 : "이게 백 톤이 저장돼 있는데 이게 10개니까..."]
이곳에 쌓여 있는 감자만 천 톤에 달합니다.
이젠 내년 봄에 심을 씨감자를 받아놔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자리가 없습니다.
예년같으면 감자 선별작업으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감자 출하자체가 중단되다보니 이렇게 관련 작업도 모두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감자가격은 20Kg 한 상자에 만 5천 원 정도.
지난해의 3분의 1에 그치고 있고, 평년보다는 60% 수준입니다.
지난해 감자 가격이 좋아서, 올해 감자 농사가 급증한데다 작황까지 좋았기 때문입니다.
[김용종/서춘천농협 조합장 : "12월부터는 햇감자가 나옵니다. 그럼 또 (저장된 감자는) 처집니다. 저장감자니까 내년 2월, 3월까지 가격이 없으면 산지폐기 해야돼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감자 가격에, 풍년의 기쁨은 맛 볼 새도 없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요즘 강원도에선 출하를 못한 감자가 창고마다 가득 쌓여 가면서 감자 재배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 감자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자를 보관하는 저온 창고입니다.
천장에 닿을만큼 감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석 달 전에 수확한 겁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팔려나가기 시작해 최소한 창고의 20~30%는 비어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아예 출하를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지금 출하했다간 생산비도 못 건질 형편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쌓아둘 수도 없습니다.
[유승달/감자 재배 농민 : "저장비도 그렇고 감자가 오래되면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이중삼중으로 더 안좋은 상태죠."]
지역 농협의 대형 감자 창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농협 관계자 : "이게 백 톤이 저장돼 있는데 이게 10개니까..."]
이곳에 쌓여 있는 감자만 천 톤에 달합니다.
이젠 내년 봄에 심을 씨감자를 받아놔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자리가 없습니다.
예년같으면 감자 선별작업으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감자 출하자체가 중단되다보니 이렇게 관련 작업도 모두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감자가격은 20Kg 한 상자에 만 5천 원 정도.
지난해의 3분의 1에 그치고 있고, 평년보다는 60% 수준입니다.
지난해 감자 가격이 좋아서, 올해 감자 농사가 급증한데다 작황까지 좋았기 때문입니다.
[김용종/서춘천농협 조합장 : "12월부터는 햇감자가 나옵니다. 그럼 또 (저장된 감자는) 처집니다. 저장감자니까 내년 2월, 3월까지 가격이 없으면 산지폐기 해야돼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감자 가격에, 풍년의 기쁨은 맛 볼 새도 없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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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 가격 폭락…창고마다 감자 가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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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0 18:15:59
- 수정2019-10-10 18:25:48

[앵커]
요즘 강원도에선 출하를 못한 감자가 창고마다 가득 쌓여 가면서 감자 재배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 감자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자를 보관하는 저온 창고입니다.
천장에 닿을만큼 감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석 달 전에 수확한 겁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팔려나가기 시작해 최소한 창고의 20~30%는 비어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아예 출하를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지금 출하했다간 생산비도 못 건질 형편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쌓아둘 수도 없습니다.
[유승달/감자 재배 농민 : "저장비도 그렇고 감자가 오래되면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이중삼중으로 더 안좋은 상태죠."]
지역 농협의 대형 감자 창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농협 관계자 : "이게 백 톤이 저장돼 있는데 이게 10개니까..."]
이곳에 쌓여 있는 감자만 천 톤에 달합니다.
이젠 내년 봄에 심을 씨감자를 받아놔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자리가 없습니다.
예년같으면 감자 선별작업으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감자 출하자체가 중단되다보니 이렇게 관련 작업도 모두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감자가격은 20Kg 한 상자에 만 5천 원 정도.
지난해의 3분의 1에 그치고 있고, 평년보다는 60% 수준입니다.
지난해 감자 가격이 좋아서, 올해 감자 농사가 급증한데다 작황까지 좋았기 때문입니다.
[김용종/서춘천농협 조합장 : "12월부터는 햇감자가 나옵니다. 그럼 또 (저장된 감자는) 처집니다. 저장감자니까 내년 2월, 3월까지 가격이 없으면 산지폐기 해야돼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감자 가격에, 풍년의 기쁨은 맛 볼 새도 없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요즘 강원도에선 출하를 못한 감자가 창고마다 가득 쌓여 가면서 감자 재배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 감자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감자를 보관하는 저온 창고입니다.
천장에 닿을만큼 감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석 달 전에 수확한 겁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팔려나가기 시작해 최소한 창고의 20~30%는 비어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아예 출하를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지금 출하했다간 생산비도 못 건질 형편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쌓아둘 수도 없습니다.
[유승달/감자 재배 농민 : "저장비도 그렇고 감자가 오래되면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이중삼중으로 더 안좋은 상태죠."]
지역 농협의 대형 감자 창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농협 관계자 : "이게 백 톤이 저장돼 있는데 이게 10개니까..."]
이곳에 쌓여 있는 감자만 천 톤에 달합니다.
이젠 내년 봄에 심을 씨감자를 받아놔야 하는데, 지금은 그럴 자리가 없습니다.
예년같으면 감자 선별작업으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감자 출하자체가 중단되다보니 이렇게 관련 작업도 모두 손을 놓은 상태입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감자가격은 20Kg 한 상자에 만 5천 원 정도.
지난해의 3분의 1에 그치고 있고, 평년보다는 60% 수준입니다.
지난해 감자 가격이 좋아서, 올해 감자 농사가 급증한데다 작황까지 좋았기 때문입니다.
[김용종/서춘천농협 조합장 : "12월부터는 햇감자가 나옵니다. 그럼 또 (저장된 감자는) 처집니다. 저장감자니까 내년 2월, 3월까지 가격이 없으면 산지폐기 해야돼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감자 가격에, 풍년의 기쁨은 맛 볼 새도 없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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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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