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성당 화재 반년…복구는 ‘거북이 걸음’

입력 2019.10.16 (07:28) 수정 2019.10.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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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재로 불타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불이 난 지 어느덧 6달이 지난 지금, 대성당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또 5년 내로 끝낸다던 복구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인의 문화유산을 화마가 집어삼킨 그날, 850여 년 역사의 대성당은 불과 8시간 만에 처참하게 불탔습니다.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난지 6달, 첨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간신히 형태를 보존한 지붕과 기둥엔 간이 받침대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복원의 최대 난관은 대성당 붕괴 위험.

구조물 안전을 위해 아치형 천장 등을 떠받치는 동시에 타고 남은 잔해를 들어내야 하지만, 고열과 수압이 오래된 목재와 석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조차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프랑크 리슬러/프랑스 문화부 장관 : "(노트르담의) 아치형 천장 꼭대기 잔해를 제거하고, 천장이 무너지는걸 막기 위해 강철 케이블을 설치해야만 합니다."]

불이 시작된 첨탑 주변, 녹아 뒤틀린 지지대를 분해하는 과정부터 몇주 안에 시작할 계획이지만 내년 상반기에나 끝날 걸로 보입니다.

골조에 쓰인 납 수백 톤이 녹아 주변이 오염됐단 시민단체 주장엔, 일단 프랑스 정부는 주민 혈액 검사에 특이점이 없었고 측정 센서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8억 유로, 우리돈 1조 원을 돌파했던 복원 기금의 실제 기부는 다음달 공식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 5년 내로 복원하겠다던 마크롱 대통령의 장담과는 달리, 노트르담을 전통적으로 재현할 지,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킬 지도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미/미국인 관광객 : "(프랑스가 노트르담을) 어떻게 복원하든 예전 본래의 모습과 같지는 않겠지만, 잘 복원되길 바랍니다."]

대성당 앞 광장도 화재 이후 반년째 이렇게 기약 없이 폐쇄된 상태입니다.

'우리의 노트르담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한 프랑스 언론은 진척없는 복구 작업을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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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성당 화재 반년…복구는 ‘거북이 걸음’
    • 입력 2019-10-16 07:34:27
    • 수정2019-10-16 09: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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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화재로 불타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불이 난 지 어느덧 6달이 지난 지금, 대성당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또 5년 내로 끝낸다던 복구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인의 문화유산을 화마가 집어삼킨 그날, 850여 년 역사의 대성당은 불과 8시간 만에 처참하게 불탔습니다.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난지 6달, 첨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간신히 형태를 보존한 지붕과 기둥엔 간이 받침대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복원의 최대 난관은 대성당 붕괴 위험.

구조물 안전을 위해 아치형 천장 등을 떠받치는 동시에 타고 남은 잔해를 들어내야 하지만, 고열과 수압이 오래된 목재와 석재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조차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프랑크 리슬러/프랑스 문화부 장관 : "(노트르담의) 아치형 천장 꼭대기 잔해를 제거하고, 천장이 무너지는걸 막기 위해 강철 케이블을 설치해야만 합니다."]

불이 시작된 첨탑 주변, 녹아 뒤틀린 지지대를 분해하는 과정부터 몇주 안에 시작할 계획이지만 내년 상반기에나 끝날 걸로 보입니다.

골조에 쓰인 납 수백 톤이 녹아 주변이 오염됐단 시민단체 주장엔, 일단 프랑스 정부는 주민 혈액 검사에 특이점이 없었고 측정 센서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8억 유로, 우리돈 1조 원을 돌파했던 복원 기금의 실제 기부는 다음달 공식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 5년 내로 복원하겠다던 마크롱 대통령의 장담과는 달리, 노트르담을 전통적으로 재현할 지,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킬 지도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미/미국인 관광객 : "(프랑스가 노트르담을) 어떻게 복원하든 예전 본래의 모습과 같지는 않겠지만, 잘 복원되길 바랍니다."]

대성당 앞 광장도 화재 이후 반년째 이렇게 기약 없이 폐쇄된 상태입니다.

'우리의 노트르담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한 프랑스 언론은 진척없는 복구 작업을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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