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갈아 엎는 농민들…“태풍 피해 헐값 매입 안돼”
입력 2019.10.16 (07:32)
수정 2019.10.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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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번의 가을태풍으로 극심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광주와 전남지역 농민들이 적정한 피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민들 스스로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번의 가을 태풍이 할퀴고 간 논을 대형 트랙터가 갈아엎고 있습니다.
비바람에 쓰러진 벼들이 짓뭉겨지고, 논은 순식간에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농민들은 태풍 피해 벼 수매가격을 공공비축미 1등급의 80% 수준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상 책정가격보다 10%를 높인 것으로 자칫 낮은 수매가 때문에 쌀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걸 예방하자는 이유입니다.
[백종필/나주농민회 회장 : "우리는 정부에 피해벼 수매가격이 시장 상인들이 섞어서 저가미로 유통시킬 유혹에 빠지지 않을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바로 공공비축 1등급의 80%이다."]
김장 배추와 겨울 배추 최대 산지인 전남 서남권 농가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속이 꽉찬 배추로 가득해야할 밭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버렸습니다.
가을 태풍으로 전남지역 배추 재배면적의 30%가 넘는 2천3백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쉽지 않습니다.
막대한 농작물 피해에도 불구하고 피해규모 산출이 시설 피해 중심으로 이뤄지고 농작물은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정운갑/영암농민회 회장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피해들을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식이 돼서 저희 농사짓는 사람들은 너무나 힘들고 안타깝죠."]
유례없는 가을 태풍에 풍성한 가을 걷이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올해 3번의 가을태풍으로 극심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광주와 전남지역 농민들이 적정한 피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민들 스스로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번의 가을 태풍이 할퀴고 간 논을 대형 트랙터가 갈아엎고 있습니다.
비바람에 쓰러진 벼들이 짓뭉겨지고, 논은 순식간에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농민들은 태풍 피해 벼 수매가격을 공공비축미 1등급의 80% 수준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상 책정가격보다 10%를 높인 것으로 자칫 낮은 수매가 때문에 쌀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걸 예방하자는 이유입니다.
[백종필/나주농민회 회장 : "우리는 정부에 피해벼 수매가격이 시장 상인들이 섞어서 저가미로 유통시킬 유혹에 빠지지 않을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바로 공공비축 1등급의 80%이다."]
김장 배추와 겨울 배추 최대 산지인 전남 서남권 농가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속이 꽉찬 배추로 가득해야할 밭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버렸습니다.
가을 태풍으로 전남지역 배추 재배면적의 30%가 넘는 2천3백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쉽지 않습니다.
막대한 농작물 피해에도 불구하고 피해규모 산출이 시설 피해 중심으로 이뤄지고 농작물은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정운갑/영암농민회 회장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피해들을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식이 돼서 저희 농사짓는 사람들은 너무나 힘들고 안타깝죠."]
유례없는 가을 태풍에 풍성한 가을 걷이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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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0-16 07:41:58
[앵커]
올해 3번의 가을태풍으로 극심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광주와 전남지역 농민들이 적정한 피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민들 스스로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번의 가을 태풍이 할퀴고 간 논을 대형 트랙터가 갈아엎고 있습니다.
비바람에 쓰러진 벼들이 짓뭉겨지고, 논은 순식간에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농민들은 태풍 피해 벼 수매가격을 공공비축미 1등급의 80% 수준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상 책정가격보다 10%를 높인 것으로 자칫 낮은 수매가 때문에 쌀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걸 예방하자는 이유입니다.
[백종필/나주농민회 회장 : "우리는 정부에 피해벼 수매가격이 시장 상인들이 섞어서 저가미로 유통시킬 유혹에 빠지지 않을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바로 공공비축 1등급의 80%이다."]
김장 배추와 겨울 배추 최대 산지인 전남 서남권 농가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속이 꽉찬 배추로 가득해야할 밭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버렸습니다.
가을 태풍으로 전남지역 배추 재배면적의 30%가 넘는 2천3백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쉽지 않습니다.
막대한 농작물 피해에도 불구하고 피해규모 산출이 시설 피해 중심으로 이뤄지고 농작물은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정운갑/영암농민회 회장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피해들을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식이 돼서 저희 농사짓는 사람들은 너무나 힘들고 안타깝죠."]
유례없는 가을 태풍에 풍성한 가을 걷이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올해 3번의 가을태풍으로 극심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광주와 전남지역 농민들이 적정한 피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민들 스스로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3번의 가을 태풍이 할퀴고 간 논을 대형 트랙터가 갈아엎고 있습니다.
비바람에 쓰러진 벼들이 짓뭉겨지고, 논은 순식간에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농민들은 태풍 피해 벼 수매가격을 공공비축미 1등급의 80% 수준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상 책정가격보다 10%를 높인 것으로 자칫 낮은 수매가 때문에 쌀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걸 예방하자는 이유입니다.
[백종필/나주농민회 회장 : "우리는 정부에 피해벼 수매가격이 시장 상인들이 섞어서 저가미로 유통시킬 유혹에 빠지지 않을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바로 공공비축 1등급의 80%이다."]
김장 배추와 겨울 배추 최대 산지인 전남 서남권 농가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속이 꽉찬 배추로 가득해야할 밭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버렸습니다.
가을 태풍으로 전남지역 배추 재배면적의 30%가 넘는 2천3백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쉽지 않습니다.
막대한 농작물 피해에도 불구하고 피해규모 산출이 시설 피해 중심으로 이뤄지고 농작물은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정운갑/영암농민회 회장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피해들을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나몰라라 하는 식이 돼서 저희 농사짓는 사람들은 너무나 힘들고 안타깝죠."]
유례없는 가을 태풍에 풍성한 가을 걷이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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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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