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농산물도 거대 자본이 좌지우지…과도한 수수료에 농민·소비자 부담
입력 2019.10.19 (21:10)
수정 2019.10.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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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산물 산지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자들이 장을 볼 땐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중간 유통상인 도매법인들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가 가락시장 청과업체들을 살펴보니 모두 재벌이나 거대 자본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물이 남아돌아 산지 폐기가 반복되는 농촌.
도시의 소비자들은 떨어진 가격을 체감하고 있을까.
[손민언/서울시 광진구 : "뉴스 보고 싸다 싶어서 나와서 가락시장에 구입하러 오면 싼 게 아니에요. 작년하고 같고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농민과 소비자를 잇는 중간 유통은 대형 도매법인들이 맡고 있습니다.
대표적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5개 청과업체가 담당하는데, 모두 재벌 또는 사모펀드 등 거대자본이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회/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엄청난 자금력, 도매법인들이요. 조직력, 로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고, 이것은 법 개정으로만 가능하거든요."]
이들 법인은 농산물 거래 수수료는 최대 7%까지 받으면서도, 가락시장 사용료는 거래액의 0.55%만 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영업이익률은 18%, 전체 도소매업종 평균 이익률의 8배가 넘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 없지만, 감사 규정도 없습니다.
농산물 도매법인에 대한 재지정 평가가 시작된 이후, 강제적으로 법인 지정이 취소된 경우는 없습니다.
[오세복/한국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협회 전무 : "충실하게 하고 있는지는 정부(농식품부)하고 개설자(지자체)가 평가제도나 허가과정이나 그런 걸 통해서 지도감독도 하도록 유도하고 있거든요."]
전국 도매법인은 40여 곳, 농산물 수급을 20년 넘게 과점 체제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가락시장 법인 4곳은 지난해 담합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농산물 산지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자들이 장을 볼 땐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중간 유통상인 도매법인들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가 가락시장 청과업체들을 살펴보니 모두 재벌이나 거대 자본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물이 남아돌아 산지 폐기가 반복되는 농촌.
도시의 소비자들은 떨어진 가격을 체감하고 있을까.
[손민언/서울시 광진구 : "뉴스 보고 싸다 싶어서 나와서 가락시장에 구입하러 오면 싼 게 아니에요. 작년하고 같고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농민과 소비자를 잇는 중간 유통은 대형 도매법인들이 맡고 있습니다.
대표적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5개 청과업체가 담당하는데, 모두 재벌 또는 사모펀드 등 거대자본이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회/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엄청난 자금력, 도매법인들이요. 조직력, 로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고, 이것은 법 개정으로만 가능하거든요."]
이들 법인은 농산물 거래 수수료는 최대 7%까지 받으면서도, 가락시장 사용료는 거래액의 0.55%만 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영업이익률은 18%, 전체 도소매업종 평균 이익률의 8배가 넘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 없지만, 감사 규정도 없습니다.
농산물 도매법인에 대한 재지정 평가가 시작된 이후, 강제적으로 법인 지정이 취소된 경우는 없습니다.
[오세복/한국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협회 전무 : "충실하게 하고 있는지는 정부(농식품부)하고 개설자(지자체)가 평가제도나 허가과정이나 그런 걸 통해서 지도감독도 하도록 유도하고 있거든요."]
전국 도매법인은 40여 곳, 농산물 수급을 20년 넘게 과점 체제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가락시장 법인 4곳은 지난해 담합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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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락시장 농산물도 거대 자본이 좌지우지…과도한 수수료에 농민·소비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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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9 21:13:09
- 수정2019-10-21 07:11:45
[앵커]
농산물 산지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자들이 장을 볼 땐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중간 유통상인 도매법인들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가 가락시장 청과업체들을 살펴보니 모두 재벌이나 거대 자본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물이 남아돌아 산지 폐기가 반복되는 농촌.
도시의 소비자들은 떨어진 가격을 체감하고 있을까.
[손민언/서울시 광진구 : "뉴스 보고 싸다 싶어서 나와서 가락시장에 구입하러 오면 싼 게 아니에요. 작년하고 같고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농민과 소비자를 잇는 중간 유통은 대형 도매법인들이 맡고 있습니다.
대표적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5개 청과업체가 담당하는데, 모두 재벌 또는 사모펀드 등 거대자본이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회/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엄청난 자금력, 도매법인들이요. 조직력, 로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고, 이것은 법 개정으로만 가능하거든요."]
이들 법인은 농산물 거래 수수료는 최대 7%까지 받으면서도, 가락시장 사용료는 거래액의 0.55%만 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영업이익률은 18%, 전체 도소매업종 평균 이익률의 8배가 넘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 없지만, 감사 규정도 없습니다.
농산물 도매법인에 대한 재지정 평가가 시작된 이후, 강제적으로 법인 지정이 취소된 경우는 없습니다.
[오세복/한국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협회 전무 : "충실하게 하고 있는지는 정부(농식품부)하고 개설자(지자체)가 평가제도나 허가과정이나 그런 걸 통해서 지도감독도 하도록 유도하고 있거든요."]
전국 도매법인은 40여 곳, 농산물 수급을 20년 넘게 과점 체제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가락시장 법인 4곳은 지난해 담합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농산물 산지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자들이 장을 볼 땐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중간 유통상인 도매법인들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가 가락시장 청과업체들을 살펴보니 모두 재벌이나 거대 자본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물이 남아돌아 산지 폐기가 반복되는 농촌.
도시의 소비자들은 떨어진 가격을 체감하고 있을까.
[손민언/서울시 광진구 : "뉴스 보고 싸다 싶어서 나와서 가락시장에 구입하러 오면 싼 게 아니에요. 작년하고 같고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농민과 소비자를 잇는 중간 유통은 대형 도매법인들이 맡고 있습니다.
대표적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 5개 청과업체가 담당하는데, 모두 재벌 또는 사모펀드 등 거대자본이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회/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 "엄청난 자금력, 도매법인들이요. 조직력, 로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고, 이것은 법 개정으로만 가능하거든요."]
이들 법인은 농산물 거래 수수료는 최대 7%까지 받으면서도, 가락시장 사용료는 거래액의 0.55%만 내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영업이익률은 18%, 전체 도소매업종 평균 이익률의 8배가 넘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 없지만, 감사 규정도 없습니다.
농산물 도매법인에 대한 재지정 평가가 시작된 이후, 강제적으로 법인 지정이 취소된 경우는 없습니다.
[오세복/한국농수산물 도매시장법인협회 전무 : "충실하게 하고 있는지는 정부(농식품부)하고 개설자(지자체)가 평가제도나 허가과정이나 그런 걸 통해서 지도감독도 하도록 유도하고 있거든요."]
전국 도매법인은 40여 곳, 농산물 수급을 20년 넘게 과점 체제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가락시장 법인 4곳은 지난해 담합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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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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