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중단 11년째…“재개 기대했는데 당혹”

입력 2019.10.23 (19:03) 수정 2019.10.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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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올해로 11년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철거 지시에 그동안 관광 재개를 준비해온 주사업자 현대아산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어서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금강산 관광사업을 정상화 하겠다'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 이후 현대 아산의 기대감은 컸습니다.

하지만 '시설 철거' 지시에 현대 아산은 실망스러운 분위기 속에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50년 계약의 사업권을 박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측과 합의해 철거하라"는 북측의 진의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현대아산의 참여가 계속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간단한 입장문만 냈습니다.

"관광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혹스럽지만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한 겁니다.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에 들인 돈은 시설 투자가 2천여억 원, 사업진행 대가 5천여억 원 등 모두 7천억 원이 넘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21년 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이른바 '소몰이 방북'으로 시작됐습니다.

같은 해 첫 관광선이 출항했고 이후 10년간 이산가족 등 195만 명이 금강산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이후 11년째 중단됐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 건물은 몰수하고 민간 시설은 동결했습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지역에 호텔 해금강과 옥류관 등 시설을 다수 가지고 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이번에 상황이 특별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 (철거를) 약속한 부분이라는 거죠."]

현대아산은 9년전 금강산 시설 관리 인력 철수 이후 가끔 방북해 점검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노후화 됐지만 관광이 재개될 경우 전면 개보수해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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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관광중단 11년째…“재개 기대했는데 당혹”
    • 입력 2019-10-23 19:05:40
    • 수정2019-10-23 19: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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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올해로 11년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철거 지시에 그동안 관광 재개를 준비해온 주사업자 현대아산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이어서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금강산 관광사업을 정상화 하겠다'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 이후 현대 아산의 기대감은 컸습니다.

하지만 '시설 철거' 지시에 현대 아산은 실망스러운 분위기 속에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50년 계약의 사업권을 박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남측과 합의해 철거하라"는 북측의 진의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현대아산의 참여가 계속될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간단한 입장문만 냈습니다.

"관광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혹스럽지만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한 겁니다.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에 들인 돈은 시설 투자가 2천여억 원, 사업진행 대가 5천여억 원 등 모두 7천억 원이 넘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21년 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이른바 '소몰이 방북'으로 시작됐습니다.

같은 해 첫 관광선이 출항했고 이후 10년간 이산가족 등 195만 명이 금강산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2008년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이후 11년째 중단됐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 건물은 몰수하고 민간 시설은 동결했습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지역에 호텔 해금강과 옥류관 등 시설을 다수 가지고 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이번에 상황이 특별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 (철거를) 약속한 부분이라는 거죠."]

현대아산은 9년전 금강산 시설 관리 인력 철수 이후 가끔 방북해 점검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노후화 됐지만 관광이 재개될 경우 전면 개보수해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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