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까지 나섰지만…마일리지 논란 계속

입력 2020.01.25 (07:29) 수정 2020.01.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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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대한항공이 설명자료까지 만들어 적극 설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회사 측은 유리한 점만 부각해 설명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불리한 변화라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의 20%까지 마일리지로 쓸 수 있는 '복합결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자사 홈페이지 항공권으로 한정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팩트체크자료에서 홈페이지 판매 항공권이 다른 곳보다 비싸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행사 항공권보다 싼 표를 홈페이지에서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올여름 성수기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인기 장거리 노선은 10만 원 안팎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김윤경/인천광역시 연수구 : "저렴한 티켓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로 구매하다 보니까 보통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를 많이 해요."]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률이 줄어든다는 점도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적립률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승객이 타는 일반석 적립률은 최고 25%까지 떨어집니다.

또, 보너스 항공권을 받으려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경우 공제해야 하는 마일리지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일반석은 변동을 최소화했다는 점만 강조합니다.

또 해외 주요 항공사에 비하면 혜택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납득이 어렵다며 공정위 고발을 준비 중입니다.

[박현식/소비자 측 대리 변호사 : "마일리지가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로는 15~20원의 가치가 있는 이 경제적 권리인 데 그것을 현저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를 대한항공에 요청한 공정위는 약관심사를 통해 불공정 여부를 가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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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까지 나섰지만…마일리지 논란 계속
    • 입력 2020-01-25 07:31:27
    • 수정2020-01-25 07: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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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대한항공이 설명자료까지 만들어 적극 설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회사 측은 유리한 점만 부각해 설명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불리한 변화라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은 항공권 가격의 20%까지 마일리지로 쓸 수 있는 '복합결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자사 홈페이지 항공권으로 한정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팩트체크자료에서 홈페이지 판매 항공권이 다른 곳보다 비싸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여행사 항공권보다 싼 표를 홈페이지에서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올여름 성수기 항공권을 검색해보니 인기 장거리 노선은 10만 원 안팎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김윤경/인천광역시 연수구 : "저렴한 티켓을 모아서 보여주는 사이트로 구매하다 보니까 보통 여행사를 통해서 구매를 많이 해요."]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률이 줄어든다는 점도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적립률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승객이 타는 일반석 적립률은 최고 25%까지 떨어집니다.

또, 보너스 항공권을 받으려면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의 경우 공제해야 하는 마일리지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일반석은 변동을 최소화했다는 점만 강조합니다.

또 해외 주요 항공사에 비하면 혜택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납득이 어렵다며 공정위 고발을 준비 중입니다.

[박현식/소비자 측 대리 변호사 : "마일리지가 서비스가 아니라 실제로는 15~20원의 가치가 있는 이 경제적 권리인 데 그것을 현저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아닐 것 같습니다."]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를 대한항공에 요청한 공정위는 약관심사를 통해 불공정 여부를 가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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