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도 ‘에이즈 치료제’ 투약…효과와 비축량은?
입력 2020.02.04 (21:11)
수정 2020.02.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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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해진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HIV' 즉, '에이즈'의 치료제를 투약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이즈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국내 비축량은 충분한지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인 두 번째 환자에게 의료진은 'HIV,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습니다.
폐렴이 생겼던 첫 번째 중국인 여성과 4번째 한국인 남성 역시 'HIV 치료제'가 투여된 뒤 폐렴 등의 증상이 나아졌습니다.
앞서 중국과 태국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해 환자의 폐렴 증상이 좋아졌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HIV 치료제'명은 '칼레트라', 원래 에이즈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입니다.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습니다.
이 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보기엔 아직 이르지만, 효과는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종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특정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유사한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재들을 써보는 방법을 많이 동원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4백 명의 에이즈 환자가 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국내에 남아 있는 약이 많지 않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제약회사에 이 약이 제조되는 대로 모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 약이 얼마나 필요한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HIV 치료제를 이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혹시라도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는 그 약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입이 필요한지 조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감염학회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보건당국에 필요 수량을 수입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지금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해진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HIV' 즉, '에이즈'의 치료제를 투약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이즈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국내 비축량은 충분한지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인 두 번째 환자에게 의료진은 'HIV,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습니다.
폐렴이 생겼던 첫 번째 중국인 여성과 4번째 한국인 남성 역시 'HIV 치료제'가 투여된 뒤 폐렴 등의 증상이 나아졌습니다.
앞서 중국과 태국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해 환자의 폐렴 증상이 좋아졌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HIV 치료제'명은 '칼레트라', 원래 에이즈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입니다.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습니다.
이 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보기엔 아직 이르지만, 효과는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종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특정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유사한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재들을 써보는 방법을 많이 동원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4백 명의 에이즈 환자가 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국내에 남아 있는 약이 많지 않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제약회사에 이 약이 제조되는 대로 모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 약이 얼마나 필요한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HIV 치료제를 이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혹시라도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는 그 약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입이 필요한지 조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감염학회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보건당국에 필요 수량을 수입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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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2-04 21:16:04
- 수정2020-02-04 21: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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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해진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HIV' 즉, '에이즈'의 치료제를 투약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이즈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국내 비축량은 충분한지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인 두 번째 환자에게 의료진은 'HIV,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습니다.
폐렴이 생겼던 첫 번째 중국인 여성과 4번째 한국인 남성 역시 'HIV 치료제'가 투여된 뒤 폐렴 등의 증상이 나아졌습니다.
앞서 중국과 태국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해 환자의 폐렴 증상이 좋아졌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HIV 치료제'명은 '칼레트라', 원래 에이즈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입니다.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습니다.
이 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보기엔 아직 이르지만, 효과는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종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특정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유사한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재들을 써보는 방법을 많이 동원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4백 명의 에이즈 환자가 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국내에 남아 있는 약이 많지 않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제약회사에 이 약이 제조되는 대로 모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 약이 얼마나 필요한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HIV 치료제를 이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혹시라도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는 그 약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입이 필요한지 조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감염학회는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보건당국에 필요 수량을 수입하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지금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해진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HIV' 즉, '에이즈'의 치료제를 투약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이즈 치료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국내 비축량은 충분한지 알아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여부를 검토 중인 두 번째 환자에게 의료진은 'HIV,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했습니다.
폐렴이 생겼던 첫 번째 중국인 여성과 4번째 한국인 남성 역시 'HIV 치료제'가 투여된 뒤 폐렴 등의 증상이 나아졌습니다.
앞서 중국과 태국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게 'HIV 치료제'를 투여해 환자의 폐렴 증상이 좋아졌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HIV 치료제'명은 '칼레트라', 원래 에이즈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입니다.
이 약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습니다.
이 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보기엔 아직 이르지만, 효과는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신종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특정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기존에 유사한 바이러스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재들을 써보는 방법을 많이 동원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4백 명의 에이즈 환자가 이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국내에 남아 있는 약이 많지 않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제약회사에 이 약이 제조되는 대로 모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 약이 얼마나 필요한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HIV 치료제를 이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혹시라도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는 그 약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수입이 필요한지 조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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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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