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사망자 기저질환 많아…폐쇄병동 특히 취약

입력 2020.02.26 (21:21) 수정 2020.02.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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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숨진 환자, 12명입니다.

확진자들 진료를 담당한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사망자가 집중된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공통적으로 폐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다 오랜 병원 생활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온돌에 얇은 매트리스를 깔고 환자들이 앉아있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쭈그린 채 환자들을 검진합니다.

1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병동입니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폐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오랜 투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봤습니다.

[이소희/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 "영양도 불량하고 내부에서 생활하시다보니까 보행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제약이 있어서 근육량도 많지가 않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특히 청도 대남병원에 코로나19 사망자가 집중된 건 폐쇄 병동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기도 잘 안되는 폐쇄 시설에다 환자들이 온돌에서 한꺼번에 생활하다 보니 취약성은 배가됐습니다.

[고임석/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 "계속 바닥에 있고 싶어하시고요. 이제 마스크를 썼어야 했는데 마스크를 계속 벗는 행동들 때문에..."]

이 병원 환자가 아닌 다른 사망자 1명은 말기 신부전으로 콩팥기능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또 다른 2명의 경우엔 평소 앓고 있던 간질환과 심부전증 등으로 숨졌습니다.

다만, 경주서 야근을 마치고 귀가한 뒤 사망한 40대 남성은 사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고 기록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검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기저질환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의무기록도 확보하지 못했고, 또 부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이..."]

간이식 수술을 위해 입국했다 숨진 몽골인은 기존 간질환이 워낙 심해 숨진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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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진 사망자 기저질환 많아…폐쇄병동 특히 취약
    • 입력 2020-02-26 21:23:23
    • 수정2020-02-26 21:31:50
    뉴스 9
[앵커]

지금까지 숨진 환자, 12명입니다.

확진자들 진료를 담당한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사망자가 집중된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공통적으로 폐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다 오랜 병원 생활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온돌에 얇은 매트리스를 깔고 환자들이 앉아있습니다.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들은 쭈그린 채 환자들을 검진합니다.

10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병동입니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습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폐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오랜 투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봤습니다.

[이소희/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 "영양도 불량하고 내부에서 생활하시다보니까 보행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제약이 있어서 근육량도 많지가 않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특히 청도 대남병원에 코로나19 사망자가 집중된 건 폐쇄 병동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기도 잘 안되는 폐쇄 시설에다 환자들이 온돌에서 한꺼번에 생활하다 보니 취약성은 배가됐습니다.

[고임석/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 : "계속 바닥에 있고 싶어하시고요. 이제 마스크를 썼어야 했는데 마스크를 계속 벗는 행동들 때문에..."]

이 병원 환자가 아닌 다른 사망자 1명은 말기 신부전으로 콩팥기능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또 다른 2명의 경우엔 평소 앓고 있던 간질환과 심부전증 등으로 숨졌습니다.

다만, 경주서 야근을 마치고 귀가한 뒤 사망한 40대 남성은 사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고 기록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검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 "기저질환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의무기록도 확보하지 못했고, 또 부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 원인이..."]

간이식 수술을 위해 입국했다 숨진 몽골인은 기존 간질환이 워낙 심해 숨진 것으로 위원회는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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