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공항 청사…퇴사압박은 ‘비정규직부터’
입력 2020.03.17 (19:19)
수정 2020.03.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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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하늘길을 막는 국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승객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회사측이 주로 비정규직들을 상대로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볐을 출국장은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항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그나마 문을 연 곳은 영업 시간을 줄였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심야는 지금 안 하고 있어요. 인원을 줄였어요."]
국제선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김포공항에서는 이착륙하는 국제선 비행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종사자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모 씨/통신사 로밍센터 직원/음성변조 : "갑자기 뭐 퇴사 생각있냐, 이직 생각있냐 이렇게 물어보고. 갑자기 서로서로 업무를 다 배워놓으라고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진짜 무섭죠."]
가장 먼저 압박을 받는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항공사의 파견직 노동자 박 모 씨는 파견사 방침에 따라 전 직원이 무급 휴가에 들어가면서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장기화가 될 지 모르는 상태인데, 전혀 우리에 대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두렵고 막막하죠."]
게다가 최근에는 회사에서 무급 휴직이나 퇴사를 하라는 권유도 받았습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계속 권고사직이랑 무급휴직 휴가 동의서를 쓰라고 계속 권유를 하고 계속 전직원들한테 전화를 돌리고..."]
최근 일주일간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코로나19 피해 사례 10건 가운데 7건이 이같은 무급휴가와 연차강요였습니다.
직장갑질 119는 노동자의 의사에 반한 무급휴직 등은 불법이라며, 정부가 관리감독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하늘길을 막는 국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승객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회사측이 주로 비정규직들을 상대로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볐을 출국장은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항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그나마 문을 연 곳은 영업 시간을 줄였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심야는 지금 안 하고 있어요. 인원을 줄였어요."]
국제선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김포공항에서는 이착륙하는 국제선 비행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종사자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모 씨/통신사 로밍센터 직원/음성변조 : "갑자기 뭐 퇴사 생각있냐, 이직 생각있냐 이렇게 물어보고. 갑자기 서로서로 업무를 다 배워놓으라고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진짜 무섭죠."]
가장 먼저 압박을 받는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항공사의 파견직 노동자 박 모 씨는 파견사 방침에 따라 전 직원이 무급 휴가에 들어가면서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장기화가 될 지 모르는 상태인데, 전혀 우리에 대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두렵고 막막하죠."]
게다가 최근에는 회사에서 무급 휴직이나 퇴사를 하라는 권유도 받았습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계속 권고사직이랑 무급휴직 휴가 동의서를 쓰라고 계속 권유를 하고 계속 전직원들한테 전화를 돌리고..."]
최근 일주일간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코로나19 피해 사례 10건 가운데 7건이 이같은 무급휴가와 연차강요였습니다.
직장갑질 119는 노동자의 의사에 반한 무급휴직 등은 불법이라며, 정부가 관리감독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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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빈 공항 청사…퇴사압박은 ‘비정규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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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7 19:21:25
- 수정2020-03-17 19:57:21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하늘길을 막는 국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승객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회사측이 주로 비정규직들을 상대로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볐을 출국장은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항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그나마 문을 연 곳은 영업 시간을 줄였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심야는 지금 안 하고 있어요. 인원을 줄였어요."]
국제선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김포공항에서는 이착륙하는 국제선 비행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종사자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모 씨/통신사 로밍센터 직원/음성변조 : "갑자기 뭐 퇴사 생각있냐, 이직 생각있냐 이렇게 물어보고. 갑자기 서로서로 업무를 다 배워놓으라고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진짜 무섭죠."]
가장 먼저 압박을 받는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항공사의 파견직 노동자 박 모 씨는 파견사 방침에 따라 전 직원이 무급 휴가에 들어가면서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장기화가 될 지 모르는 상태인데, 전혀 우리에 대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두렵고 막막하죠."]
게다가 최근에는 회사에서 무급 휴직이나 퇴사를 하라는 권유도 받았습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계속 권고사직이랑 무급휴직 휴가 동의서를 쓰라고 계속 권유를 하고 계속 전직원들한테 전화를 돌리고..."]
최근 일주일간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코로나19 피해 사례 10건 가운데 7건이 이같은 무급휴가와 연차강요였습니다.
직장갑질 119는 노동자의 의사에 반한 무급휴직 등은 불법이라며, 정부가 관리감독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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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줄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회사측이 주로 비정규직들을 상대로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객들로 붐볐을 출국장은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공항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그나마 문을 연 곳은 영업 시간을 줄였습니다.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 "심야는 지금 안 하고 있어요. 인원을 줄였어요."]
국제선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김포공항에서는 이착륙하는 국제선 비행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종사자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모 씨/통신사 로밍센터 직원/음성변조 : "갑자기 뭐 퇴사 생각있냐, 이직 생각있냐 이렇게 물어보고. 갑자기 서로서로 업무를 다 배워놓으라고 하고 이러니까 저희는 진짜 무섭죠."]
가장 먼저 압박을 받는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항공사의 파견직 노동자 박 모 씨는 파견사 방침에 따라 전 직원이 무급 휴가에 들어가면서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앞으로도 얼마나 더 장기화가 될 지 모르는 상태인데, 전혀 우리에 대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두렵고 막막하죠."]
게다가 최근에는 회사에서 무급 휴직이나 퇴사를 하라는 권유도 받았습니다.
[박 모 씨/항공사 파견직 노동자/음성변조 : "계속 권고사직이랑 무급휴직 휴가 동의서를 쓰라고 계속 권유를 하고 계속 전직원들한테 전화를 돌리고..."]
최근 일주일간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코로나19 피해 사례 10건 가운데 7건이 이같은 무급휴가와 연차강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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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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