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동남아도 코로나19 확산세
입력 2020.03.19 (20:34)
수정 2020.03.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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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거란 일각의 기대가 있습니다만, 덥고 습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확진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상황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 한동안 잠잠했던 동남아 지역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구요?
[기자]
네, 확진환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동남아 국가들도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오늘 신규환자가 47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해외여행 자제와 자가격리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베트남도 신규환자가 10명이 늘어 두 자릿수가 되면서 외국인의 비자발급을 중단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초기부터 노출된 점을 고려하면 유럽이나 중동만큼 피해가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경계심이 높아졌구요.
의료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방역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방역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습니다.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라오스도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가 상황이 특히 심각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말레이시아는 현재 동남아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달 초 만 6천여 명이 참석한 종교행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폭증했는데요.
열흘 전 99명이던 확진자는 9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부터 2주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시민들이 외출을 멈추지 않자 말레이시아 총리가 직접 나서 집에 있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무히딘 야신/말레이시아 총리 : "제발, 집에서 조용히 머무르면서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하길 바랍니다."]
[앵커]
필리핀도 봉쇄령이 내려져서 우리 교민들까지 발이 묶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필리핀은 의료시설이 열악해서 치명률이 8.5%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그제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필리핀 전체 인구의 절반인 5천 7백만 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했는데요.
군경의 삼엄한 감시 아래 자가격리를 어기면 바로 구금되는 상황입니다.
[벨포트/네덜란드 관광객 : "코로나19 때문에 비행편을 바꿨어요. 여기 더 있다가는 집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루손섬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약 6만 명 가운데 천 2백 명도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대거 탈출러시에 비행기 표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가능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대형기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태국은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국은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270 명을 넘었는데요.
최근 나흘 연속으로 30명대 신규환자가 나오면서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급기야 60명까지 늘었습니다.
태국 당국은 ‘아직은 통제 가능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만,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제3단계’에 돌입하면 관광대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경봉쇄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2주 동안 식당과 영화관, 각종 스포츠 시설을 폐쇄하는 강력 조치가 나왔구요.
다음 달 중순 '송끄란 연휴’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거란 일각의 기대가 있습니다만, 덥고 습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확진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상황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 한동안 잠잠했던 동남아 지역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구요?
[기자]
네, 확진환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동남아 국가들도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오늘 신규환자가 47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해외여행 자제와 자가격리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베트남도 신규환자가 10명이 늘어 두 자릿수가 되면서 외국인의 비자발급을 중단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초기부터 노출된 점을 고려하면 유럽이나 중동만큼 피해가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경계심이 높아졌구요.
의료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방역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방역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습니다.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라오스도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가 상황이 특히 심각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말레이시아는 현재 동남아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달 초 만 6천여 명이 참석한 종교행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폭증했는데요.
열흘 전 99명이던 확진자는 9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부터 2주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시민들이 외출을 멈추지 않자 말레이시아 총리가 직접 나서 집에 있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무히딘 야신/말레이시아 총리 : "제발, 집에서 조용히 머무르면서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하길 바랍니다."]
[앵커]
필리핀도 봉쇄령이 내려져서 우리 교민들까지 발이 묶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필리핀은 의료시설이 열악해서 치명률이 8.5%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그제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필리핀 전체 인구의 절반인 5천 7백만 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했는데요.
군경의 삼엄한 감시 아래 자가격리를 어기면 바로 구금되는 상황입니다.
[벨포트/네덜란드 관광객 : "코로나19 때문에 비행편을 바꿨어요. 여기 더 있다가는 집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루손섬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약 6만 명 가운데 천 2백 명도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대거 탈출러시에 비행기 표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가능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대형기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태국은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국은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270 명을 넘었는데요.
최근 나흘 연속으로 30명대 신규환자가 나오면서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급기야 60명까지 늘었습니다.
태국 당국은 ‘아직은 통제 가능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만,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제3단계’에 돌입하면 관광대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경봉쇄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2주 동안 식당과 영화관, 각종 스포츠 시설을 폐쇄하는 강력 조치가 나왔구요.
다음 달 중순 '송끄란 연휴’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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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거란 일각의 기대가 있습니다만, 덥고 습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확진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상황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 한동안 잠잠했던 동남아 지역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구요?
[기자]
네, 확진환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동남아 국가들도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오늘 신규환자가 47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해외여행 자제와 자가격리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베트남도 신규환자가 10명이 늘어 두 자릿수가 되면서 외국인의 비자발급을 중단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초기부터 노출된 점을 고려하면 유럽이나 중동만큼 피해가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경계심이 높아졌구요.
의료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방역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방역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습니다.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라오스도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가 상황이 특히 심각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말레이시아는 현재 동남아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달 초 만 6천여 명이 참석한 종교행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폭증했는데요.
열흘 전 99명이던 확진자는 9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부터 2주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시민들이 외출을 멈추지 않자 말레이시아 총리가 직접 나서 집에 있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무히딘 야신/말레이시아 총리 : "제발, 집에서 조용히 머무르면서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하길 바랍니다."]
[앵커]
필리핀도 봉쇄령이 내려져서 우리 교민들까지 발이 묶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필리핀은 의료시설이 열악해서 치명률이 8.5%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그제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필리핀 전체 인구의 절반인 5천 7백만 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했는데요.
군경의 삼엄한 감시 아래 자가격리를 어기면 바로 구금되는 상황입니다.
[벨포트/네덜란드 관광객 : "코로나19 때문에 비행편을 바꿨어요. 여기 더 있다가는 집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루손섬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약 6만 명 가운데 천 2백 명도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대거 탈출러시에 비행기 표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가능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대형기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태국은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국은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270 명을 넘었는데요.
최근 나흘 연속으로 30명대 신규환자가 나오면서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급기야 60명까지 늘었습니다.
태국 당국은 ‘아직은 통제 가능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만,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제3단계’에 돌입하면 관광대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경봉쇄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2주 동안 식당과 영화관, 각종 스포츠 시설을 폐쇄하는 강력 조치가 나왔구요.
다음 달 중순 '송끄란 연휴’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거란 일각의 기대가 있습니다만, 덥고 습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확진환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상황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유석조 특파원, 한동안 잠잠했던 동남아 지역도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구요?
[기자]
네, 확진환자가 눈에 띄게 늘면서 동남아 국가들도 방역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오늘 신규환자가 47명으로 일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해외여행 자제와 자가격리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베트남도 신규환자가 10명이 늘어 두 자릿수가 되면서 외국인의 비자발급을 중단했습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초기부터 노출된 점을 고려하면 유럽이나 중동만큼 피해가 크진 않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무너지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경계심이 높아졌구요.
의료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방역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방역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습니다.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라오스도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가 상황이 특히 심각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말레이시아는 현재 동남아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이달 초 만 6천여 명이 참석한 종교행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폭증했는데요.
열흘 전 99명이던 확진자는 9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부터 2주간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시민들이 외출을 멈추지 않자 말레이시아 총리가 직접 나서 집에 있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무히딘 야신/말레이시아 총리 : "제발, 집에서 조용히 머무르면서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하길 바랍니다."]
[앵커]
필리핀도 봉쇄령이 내려져서 우리 교민들까지 발이 묶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필리핀은 의료시설이 열악해서 치명률이 8.5%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그제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필리핀 전체 인구의 절반인 5천 7백만 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을 통째로 봉쇄했는데요.
군경의 삼엄한 감시 아래 자가격리를 어기면 바로 구금되는 상황입니다.
[벨포트/네덜란드 관광객 : "코로나19 때문에 비행편을 바꿨어요. 여기 더 있다가는 집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루손섬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약 6만 명 가운데 천 2백 명도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대거 탈출러시에 비행기 표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가능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대형기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태국은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국은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270 명을 넘었는데요.
최근 나흘 연속으로 30명대 신규환자가 나오면서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었는데 오늘은 급기야 60명까지 늘었습니다.
태국 당국은 ‘아직은 통제 가능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만,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제3단계’에 돌입하면 관광대국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경봉쇄까지 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2주 동안 식당과 영화관, 각종 스포츠 시설을 폐쇄하는 강력 조치가 나왔구요.
다음 달 중순 '송끄란 연휴’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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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조 기자 sj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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