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들, 집으로 집으로…‘가족 감염’ 조심해야

입력 2020.04.03 (06:18) 수정 2020.04.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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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의 해외 유입이 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가 이제 의무적으로 2주 동안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자가 격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진자들의 가족들이 잇따라 감염되는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하루 평균 5천 명 정도의 우리 국민이 입국하고 있습니다.

[영국발 입국자/음성변조 : "자가격리니까 집에 있어야죠. 저만 생각하면 안되니까...."]

모든 입국자가 의무 격리 대상이 되면서, 자가격리자 수는 2만3천명까지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다 가족이 몽땅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선 영국에서 40대 여성이 귀국한 뒤 남편과 자녀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집에서 생활하면서 자가 격리가 쉽지 않았던 겁니다.

방역당국이 초기 확진자 30명의 접촉자 2천 3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 간 접촉 발병률은 7.56%, 일반적인 접촉 발병률은 0.18%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간 전파 확률이 42배나 높았습니다.

최근 2주간 해외유입 관련 사례 508건을 분석한 결과, 이런 2차 감염이 41건으로 분석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해외유입사례의 2차 전파라면 아마도 대부분 동거 가족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식사와 대화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가족들 3명 모두 음성이 나온 인천 연수구의 사례에선 확진자와 가족 모두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도 따로 했습니다.

방도 따로, 물건도 따로 쓰고, 화장실을 같이 쓰면 자주 소독해야 합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임시 생활시설을 내국인에게도 제공하고 있는데 자가격리에 자신이 없다면 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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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국자들, 집으로 집으로…‘가족 감염’ 조심해야
    • 입력 2020-04-03 06:19:05
    • 수정2020-04-03 07:59:19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 19의 해외 유입이 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가 이제 의무적으로 2주 동안 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자가 격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진자들의 가족들이 잇따라 감염되는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하루 평균 5천 명 정도의 우리 국민이 입국하고 있습니다.

[영국발 입국자/음성변조 : "자가격리니까 집에 있어야죠. 저만 생각하면 안되니까...."]

모든 입국자가 의무 격리 대상이 되면서, 자가격리자 수는 2만3천명까지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다 가족이 몽땅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선 영국에서 40대 여성이 귀국한 뒤 남편과 자녀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집에서 생활하면서 자가 격리가 쉽지 않았던 겁니다.

방역당국이 초기 확진자 30명의 접촉자 2천 3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가족 간 접촉 발병률은 7.56%, 일반적인 접촉 발병률은 0.18%로 나타났습니다.

가족간 전파 확률이 42배나 높았습니다.

최근 2주간 해외유입 관련 사례 508건을 분석한 결과, 이런 2차 감염이 41건으로 분석됐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해외유입사례의 2차 전파라면 아마도 대부분 동거 가족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침방울이 튈 수 있는 식사와 대화를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가족들 3명 모두 음성이 나온 인천 연수구의 사례에선 확진자와 가족 모두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도 따로 했습니다.

방도 따로, 물건도 따로 쓰고, 화장실을 같이 쓰면 자주 소독해야 합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임시 생활시설을 내국인에게도 제공하고 있는데 자가격리에 자신이 없다면 이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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