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아프리카, 홍역·에볼라까지 삼중고

입력 2020.04.28 (20:34) 수정 2020.04.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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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에서는 의료진과 시설 등의 태부족으로 인해 코로나19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에볼라, 말라리아 등이 다시 확산되면서 나라마다 2중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파원 연결합니다.

박석호 특파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의료지원팀이 도착한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의사와 보건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쿠바 의료진 약 210명이 어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습니다.

남아공 대통령의 요청에 쿠바에서 곧바로 의료진을 급파한 겁니다.

[날레디 판도르/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장관 :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 남아공을 도우러 온 쿠바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쿠바는 지난 수년 동안 서부 아프리카에 수천 명 의료진을 파견해서 에볼라 등 전염병에 대응해 왔는데요.

이번 지원팀은 남아공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지역사회 방역도 도울 계획입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달 27일 전국 봉쇄령을 내렸지만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이미 4천 명이 넘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 국가에 국제사회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봉쇄조치로 국경이 차단되고 항공편이 끊기면서 구호단체의 인도주의적 접근이 어려워졌습니다.

유엔은 코로나19 사태로 아프리카에서만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의료장비 문제도 심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에 인공호흡기가 2천 대 뿐이어서 아예 없는 국가도 10개국이나 됩니다.

빈곤지역은 깨끗한 물이 없어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조차 없습니다.

[자다/니제르 주민 : "오전에는 수돗물이 안 나와서 오후까지 기다려야 해요. 마을 건너편에서 물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아프리카 대륙에서 2월 첫 확진자가 나왔고 채 두 달도 안 돼서 바이러스가 54개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열악한 보건 인프라에 국제 구호단체의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방역과 치료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아프리카에서는 다른 전염병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구요?

[기자]

네, 코로나19에 의료대응이 집중되면서 아프리카 말라리아 환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4배 가까운 인명이 말라리아로 희생될 거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또,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해 8월부터 에볼라 바이러스로 2천 명 넘게 숨졌는데, 코로나19에 더해 홍역, 에볼라가 다시 퍼지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구요.

적절한 조치 없이 잘못된 전염병 정보가 확산하면서 사회방역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 국가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적으로 검사를 확대하면서 신규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감염자를 추적하는 대규모 검사로 방역정책을 전환하면서 카타르는 최근 확진자가 만 명을 넘었고요,

사우디도 연일 신규환자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레바논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하다고 판단하고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5월 개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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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28 20:35:36
    • 수정2020-04-28 21:03:00
    글로벌24
[앵커]

아프리카에서는 의료진과 시설 등의 태부족으로 인해 코로나19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에볼라, 말라리아 등이 다시 확산되면서 나라마다 2중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파원 연결합니다.

박석호 특파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의료지원팀이 도착한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의사와 보건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쿠바 의료진 약 210명이 어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습니다.

남아공 대통령의 요청에 쿠바에서 곧바로 의료진을 급파한 겁니다.

[날레디 판도르/남아프리카공화국 외교장관 :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 남아공을 도우러 온 쿠바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쿠바는 지난 수년 동안 서부 아프리카에 수천 명 의료진을 파견해서 에볼라 등 전염병에 대응해 왔는데요.

이번 지원팀은 남아공 전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지역사회 방역도 도울 계획입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달 27일 전국 봉쇄령을 내렸지만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이미 4천 명이 넘었습니다.

[앵커]

아프리카 국가에 국제사회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는 봉쇄조치로 국경이 차단되고 항공편이 끊기면서 구호단체의 인도주의적 접근이 어려워졌습니다.

유엔은 코로나19 사태로 아프리카에서만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의료장비 문제도 심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에 인공호흡기가 2천 대 뿐이어서 아예 없는 국가도 10개국이나 됩니다.

빈곤지역은 깨끗한 물이 없어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조차 없습니다.

[자다/니제르 주민 : "오전에는 수돗물이 안 나와서 오후까지 기다려야 해요. 마을 건너편에서 물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아프리카 대륙에서 2월 첫 확진자가 나왔고 채 두 달도 안 돼서 바이러스가 54개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열악한 보건 인프라에 국제 구호단체의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적극적인 방역과 치료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아프리카에서는 다른 전염병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구요?

[기자]

네, 코로나19에 의료대응이 집중되면서 아프리카 말라리아 환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4배 가까운 인명이 말라리아로 희생될 거란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또,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해 8월부터 에볼라 바이러스로 2천 명 넘게 숨졌는데, 코로나19에 더해 홍역, 에볼라가 다시 퍼지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구요.

적절한 조치 없이 잘못된 전염병 정보가 확산하면서 사회방역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중동 국가들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적으로 검사를 확대하면서 신규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감염자를 추적하는 대규모 검사로 방역정책을 전환하면서 카타르는 최근 확진자가 만 명을 넘었고요,

사우디도 연일 신규환자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레바논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주춤하다고 판단하고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5월 개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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