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돌입…지금 대구는?

입력 2020.05.06 (21:17) 수정 2020.05.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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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몇 달동안 전 국민의 시선은 대구를 향했습니다.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대구에서 나왔고. 집단감염의 공포도 가장 심했죠.

대구의 상징인 서문시장마저 잠시 멈췄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들 극복의지가 워낙 강했구요.

전국에서 모인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위기에 처한 도시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아직 마음 놓을 순 없지만 생활방역 시작된 오늘(6일), 대구 시민들 감회가 남다를텐데요.

중계차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하늬 기자, 지금 나가있는 곳이 대구 동성로 인가요?

[리포트]

네, 이곳은 대구 최대 도심 동성로입니다.

밤 늦은 시각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요, 상점들도 불을 환하게 켠 채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인적이 뚝 끊겼던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일상을 많이 되찾은 모습입니다.

그동안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6천 8백여 명이 나온 대구인데, 사흘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대구시민 한 명 한 명이 견딘 오랜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함께 들여다보시죠,

대구 신천지교회가 위치한 남구,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인구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 3백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진양희/대구남구보건소 선별진료팀장 : "'이 분들이 확진자일 가능성이 있어서 우리가 위험하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빨리 전파방지를 해야 되겠다, 그리고 오시는 분들 다 검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업무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요."]

한때 4백 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입원했던 동산병원, 의료진들은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한상욱/대구 동산병원 임상병리사 : "환자분들이 "힘내라"고 말씀하실 때, 그 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환자들이 힘내라고?) 네, 저희한테.오히려 아프신데도 저희한테 고생한다고 그런 말씀 많이 해 주세요."]

학생들은 강의실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난생처음 겪어보는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기를 고대했습니다.

[이동원/계명대 교통공학과 4학년 : "봄에 학교가 가장 이쁜데 못 오게 되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제 대면 강의도 다시 시작하고 학교 나오니까 기분이 좀 좋은 것 같습니다.하루빨리 학교에 와서 수업 들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매출이 급감하는데도 의료진에게 음식을 보낸 소상공인들... 불편을 무릅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 시민들, 이들의 인내 속에 대구의 거리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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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방역 돌입…지금 대구는?
    • 입력 2020-05-06 21:19:51
    • 수정2020-05-06 21:24:35
    뉴스 9
[앵커]

지난 몇 달동안 전 국민의 시선은 대구를 향했습니다.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대구에서 나왔고. 집단감염의 공포도 가장 심했죠.

대구의 상징인 서문시장마저 잠시 멈췄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시민들 극복의지가 워낙 강했구요.

전국에서 모인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위기에 처한 도시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아직 마음 놓을 순 없지만 생활방역 시작된 오늘(6일), 대구 시민들 감회가 남다를텐데요.

중계차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하늬 기자, 지금 나가있는 곳이 대구 동성로 인가요?

[리포트]

네, 이곳은 대구 최대 도심 동성로입니다.

밤 늦은 시각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요, 상점들도 불을 환하게 켠 채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인적이 뚝 끊겼던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일상을 많이 되찾은 모습입니다.

그동안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6천 8백여 명이 나온 대구인데, 사흘 연속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대구시민 한 명 한 명이 견딘 오랜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함께 들여다보시죠,

대구 신천지교회가 위치한 남구,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인구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 3백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진양희/대구남구보건소 선별진료팀장 : "'이 분들이 확진자일 가능성이 있어서 우리가 위험하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빨리 전파방지를 해야 되겠다, 그리고 오시는 분들 다 검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업무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고요."]

한때 4백 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입원했던 동산병원, 의료진들은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한상욱/대구 동산병원 임상병리사 : "환자분들이 "힘내라"고 말씀하실 때, 그 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환자들이 힘내라고?) 네, 저희한테.오히려 아프신데도 저희한테 고생한다고 그런 말씀 많이 해 주세요."]

학생들은 강의실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난생처음 겪어보는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기를 고대했습니다.

[이동원/계명대 교통공학과 4학년 : "봄에 학교가 가장 이쁜데 못 오게 되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제 대면 강의도 다시 시작하고 학교 나오니까 기분이 좀 좋은 것 같습니다.하루빨리 학교에 와서 수업 들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매출이 급감하는데도 의료진에게 음식을 보낸 소상공인들... 불편을 무릅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 시민들, 이들의 인내 속에 대구의 거리는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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