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엄마들…‘양육비 이행 강제화’ 법안 통과 촉구
입력 2020.05.06 (21:46)
수정 2020.05.0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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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 한 엄마가 있습니다.
5년 전 이혼하고 혼자 두 아이를 키워왔는데, 지난해 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그동안 양육비 이행 제도 개선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엄마가 떠난 뒤에 아이들이 더 어렵게 지낼까봐 걱정해섭니다.
의료진의 예상보다 다섯 달을 더 버텼지만, 오늘(6일) 스스로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화가 어려워 손글씨로 남긴 메시지엔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가정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오늘도 국회 앞에 모여 양육비 관련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입원 중인 김지혜 씨와 함께 활동해 온 회원들은 아침부터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구본창/'배드파더스' 대표 : "그분이 가시기 전에 양육비 법안이 여기 국회에서 통과됐다는 그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오늘 모두 다 여기 온 겁니다."]
회원들은 양육비 지급이, 부모의 의무인 동시에 아이들의 생존권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영/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 : "오로지 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때 아이한테 주어져야 되는 그런 마땅한 권리라도 우리 아이가 갖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셨죠."]
기자회견을 마치고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국회 앞을 서성이던 부모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재산을 조사할 수 있게 하고, 운전면허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단 소식에 안도합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법안이 꼭 통과되길 바라며 의원실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실제 법안이 통과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춘숙/여성가족위원회 간사 : "각 부처 의견을 확인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바로 의결이 될 수도 있고 이견이 있다고 보면 제2 소위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국회를 찾은 부모들은 말기암 투병 중에도 양육비를 걱정하는 김지혜 씨 사례를 막으려면, 양육비 이행 강화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여기 한 엄마가 있습니다.
5년 전 이혼하고 혼자 두 아이를 키워왔는데, 지난해 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그동안 양육비 이행 제도 개선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엄마가 떠난 뒤에 아이들이 더 어렵게 지낼까봐 걱정해섭니다.
의료진의 예상보다 다섯 달을 더 버텼지만, 오늘(6일) 스스로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화가 어려워 손글씨로 남긴 메시지엔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가정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오늘도 국회 앞에 모여 양육비 관련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입원 중인 김지혜 씨와 함께 활동해 온 회원들은 아침부터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구본창/'배드파더스' 대표 : "그분이 가시기 전에 양육비 법안이 여기 국회에서 통과됐다는 그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오늘 모두 다 여기 온 겁니다."]
회원들은 양육비 지급이, 부모의 의무인 동시에 아이들의 생존권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영/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 : "오로지 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때 아이한테 주어져야 되는 그런 마땅한 권리라도 우리 아이가 갖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셨죠."]
기자회견을 마치고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국회 앞을 서성이던 부모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재산을 조사할 수 있게 하고, 운전면허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단 소식에 안도합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법안이 꼭 통과되길 바라며 의원실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실제 법안이 통과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춘숙/여성가족위원회 간사 : "각 부처 의견을 확인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바로 의결이 될 수도 있고 이견이 있다고 보면 제2 소위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국회를 찾은 부모들은 말기암 투병 중에도 양육비를 걱정하는 김지혜 씨 사례를 막으려면, 양육비 이행 강화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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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찾은 엄마들…‘양육비 이행 강제화’ 법안 통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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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06 21:48:31
- 수정2020-05-06 21:53:47
[앵커]
여기 한 엄마가 있습니다.
5년 전 이혼하고 혼자 두 아이를 키워왔는데, 지난해 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그동안 양육비 이행 제도 개선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엄마가 떠난 뒤에 아이들이 더 어렵게 지낼까봐 걱정해섭니다.
의료진의 예상보다 다섯 달을 더 버텼지만, 오늘(6일) 스스로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화가 어려워 손글씨로 남긴 메시지엔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가정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오늘도 국회 앞에 모여 양육비 관련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입원 중인 김지혜 씨와 함께 활동해 온 회원들은 아침부터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구본창/'배드파더스' 대표 : "그분이 가시기 전에 양육비 법안이 여기 국회에서 통과됐다는 그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오늘 모두 다 여기 온 겁니다."]
회원들은 양육비 지급이, 부모의 의무인 동시에 아이들의 생존권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영/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 : "오로지 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때 아이한테 주어져야 되는 그런 마땅한 권리라도 우리 아이가 갖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셨죠."]
기자회견을 마치고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국회 앞을 서성이던 부모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재산을 조사할 수 있게 하고, 운전면허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단 소식에 안도합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법안이 꼭 통과되길 바라며 의원실도 찾았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실제 법안이 통과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춘숙/여성가족위원회 간사 : "각 부처 의견을 확인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바로 의결이 될 수도 있고 이견이 있다고 보면 제2 소위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국회를 찾은 부모들은 말기암 투병 중에도 양육비를 걱정하는 김지혜 씨 사례를 막으려면, 양육비 이행 강화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여기 한 엄마가 있습니다.
5년 전 이혼하고 혼자 두 아이를 키워왔는데, 지난해 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그동안 양육비 이행 제도 개선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엄마가 떠난 뒤에 아이들이 더 어렵게 지낼까봐 걱정해섭니다.
의료진의 예상보다 다섯 달을 더 버텼지만, 오늘(6일) 스스로 연명치료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대화가 어려워 손글씨로 남긴 메시지엔 양육비 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가정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동료들은 오늘도 국회 앞에 모여 양육비 관련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입원 중인 김지혜 씨와 함께 활동해 온 회원들은 아침부터 국회를 찾았습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구본창/'배드파더스' 대표 : "그분이 가시기 전에 양육비 법안이 여기 국회에서 통과됐다는 그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오늘 모두 다 여기 온 겁니다."]
회원들은 양육비 지급이, 부모의 의무인 동시에 아이들의 생존권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영/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 : "오로지 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때 아이한테 주어져야 되는 그런 마땅한 권리라도 우리 아이가 갖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셨죠."]
기자회견을 마치고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국회 앞을 서성이던 부모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재산을 조사할 수 있게 하고, 운전면허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단 소식에 안도합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법안이 꼭 통과되길 바라며 의원실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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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법안이 통과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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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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