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흔적 가계부에 그대로…식료품·보건↑ 교육·문화·의류↓
입력 2020.05.22 (06:39)
수정 2020.05.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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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외식하는 일이 많이 줄었죠.
지난 1분기 국민의 가계부를 들여다봤더니, 이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가계의 씀씀이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어떤 항목을 줄였는지 보면 어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겠죠.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 먼저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에 있는 옷 가게.
여름옷을 팔아야 할 때가 됐는데, 아직도 봄옷이 걸려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신상품을 들일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진/의류점 운영 : "매출이 없어요. (예년의) 1%도 안 될걸요. IMF 외환위기 때는,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런 상황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옷과 신발 구입은 1년 전보다 28%나 줄었습니다.
영화, 연극 관람 등 문화 서비스 지출 역시 16% 넘게 감소했습니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식과 여행 관련 소비는 물론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도 뒷걸음질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전년 마지막 분기에 비해서도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음료 지출은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현진/서울시 강서구 : "애들이 점심을 학교에서 해결하니까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집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장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마스크가 포함된 의료용 소모품 지출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계지출이 5% 가까이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40만 원을 넘어 38%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소비를 줄여 만든 가계 흑자는 결국, 내수 위축으로 연결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외식하는 일이 많이 줄었죠.
지난 1분기 국민의 가계부를 들여다봤더니, 이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가계의 씀씀이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어떤 항목을 줄였는지 보면 어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겠죠.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 먼저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에 있는 옷 가게.
여름옷을 팔아야 할 때가 됐는데, 아직도 봄옷이 걸려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신상품을 들일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진/의류점 운영 : "매출이 없어요. (예년의) 1%도 안 될걸요. IMF 외환위기 때는,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런 상황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옷과 신발 구입은 1년 전보다 28%나 줄었습니다.
영화, 연극 관람 등 문화 서비스 지출 역시 16% 넘게 감소했습니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식과 여행 관련 소비는 물론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도 뒷걸음질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전년 마지막 분기에 비해서도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음료 지출은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현진/서울시 강서구 : "애들이 점심을 학교에서 해결하니까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집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장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마스크가 포함된 의료용 소모품 지출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계지출이 5% 가까이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40만 원을 넘어 38%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소비를 줄여 만든 가계 흑자는 결국, 내수 위축으로 연결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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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5-22 06:41:42
- 수정2020-05-22 09:20:35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외식하는 일이 많이 줄었죠.
지난 1분기 국민의 가계부를 들여다봤더니, 이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가계의 씀씀이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어떤 항목을 줄였는지 보면 어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는지도 알 수 있겠죠.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 먼저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앞에 있는 옷 가게.
여름옷을 팔아야 할 때가 됐는데, 아직도 봄옷이 걸려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물건이 팔리지 않아, 신상품을 들일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진/의류점 운영 : "매출이 없어요. (예년의) 1%도 안 될걸요. IMF 외환위기 때는, 그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런 상황은 통계에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가운데 옷과 신발 구입은 1년 전보다 28%나 줄었습니다.
영화, 연극 관람 등 문화 서비스 지출 역시 16% 넘게 감소했습니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식과 여행 관련 소비는 물론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도 뒷걸음질했습니다.
[강신욱/통계청장 : "(1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지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의 경우에는 전년 마지막 분기에 비해서도 지출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개학연기와 재택근무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식료품, 음료 지출은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현진/서울시 강서구 : "애들이 점심을 학교에서 해결하니까 그동안 너무 좋았었는데 (집에서) 점심을 해결해야 하니까 장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마스크가 포함된 의료용 소모품 지출도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가계지출이 5% 가까이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40만 원을 넘어 38%가량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소비를 줄여 만든 가계 흑자는 결국, 내수 위축으로 연결됐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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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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