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여정 담화, 무례·몰상식”…강경 대응으로 선회

입력 2020.06.18 (06:06) 수정 2020.06.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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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위라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강경 대응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연 청와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6.15 기념사를 두고 '철면피한 감언이설'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6.15 기념사는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를 소통으로 풀어나가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측이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무례한 어조로 폄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러한 사리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도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대북 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청와대 발표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긴급 화상회의가 끝난 직후 나왔습니다.

최근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서 '대북 저자세'란 비판에도 '절제된 대응' 기조를 유지했는데,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어제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등 외교안보 원로들과 오찬을 했습니다.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에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인내하면서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문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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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김여정 담화, 무례·몰상식”…강경 대응으로 선회
    • 입력 2020-06-18 06:07:15
    • 수정2020-06-18 08:01:14
    뉴스광장 1부
[앵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위라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강경 대응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연 청와대,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6.15 기념사를 두고 '철면피한 감언이설'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6.15 기념사는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를 소통으로 풀어나가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측이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무례한 어조로 폄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러한 사리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북측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을 두고도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대북 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청와대 발표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긴급 화상회의가 끝난 직후 나왔습니다.

최근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서 '대북 저자세'란 비판에도 '절제된 대응' 기조를 유지했는데,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어제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등 외교안보 원로들과 오찬을 했습니다.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장면에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인내하면서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문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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