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 조율…북미 접촉 주목

입력 2020.06.30 (19:14) 수정 2020.06.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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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정부가 함구하는 가운데, 비건 부장관이 북한과 접촉을 시도할 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초 한국을 찾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 양국이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추진 중이라며, 시기는 다음 주 초가 유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정확한 날짜는 바뀔 수 있지만, 군용기를 타고 공군 기지로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부장관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관한 공식 창구인 만큼 누구를 만나 무슨 논의를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실제 외교부에서는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미측 인사 방한과 관련해서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 시기는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한 변동을 겪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직후 워싱턴을 찾았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던 만큼, 이번 방한 과정에선 직접적인 대북 메세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안과 관련한 한미 협의가 이뤄진 지 얼마되지 않아, 새로 논의할 내용보다는 조율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때문입니다.

북한에 핵 협상 복귀를 촉구하거나, 판문점 등에서 직접 대북 접촉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실제,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에도 북측에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는 첫 4년 임기 최대 외교적 도전이었던 만큼, 미국 대선을 넉달 앞두고 이뤄지는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이 북미 교착 국면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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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 조율…북미 접촉 주목
    • 입력 2020-06-30 19:15:56
    • 수정2020-06-30 19: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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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조만간 방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정부가 함구하는 가운데, 비건 부장관이 북한과 접촉을 시도할 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 대표가 이르면 다음 주 초 한국을 찾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 양국이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추진 중이라며, 시기는 다음 주 초가 유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정확한 날짜는 바뀔 수 있지만, 군용기를 타고 공군 기지로 방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부장관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관한 공식 창구인 만큼 누구를 만나 무슨 논의를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실제 외교부에서는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미측 인사 방한과 관련해서 현재 정해진 바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 시기는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한 변동을 겪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직후 워싱턴을 찾았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던 만큼, 이번 방한 과정에선 직접적인 대북 메세지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안과 관련한 한미 협의가 이뤄진 지 얼마되지 않아, 새로 논의할 내용보다는 조율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때문입니다.

북한에 핵 협상 복귀를 촉구하거나, 판문점 등에서 직접 대북 접촉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실제,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에도 북측에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핵 문제는 첫 4년 임기 최대 외교적 도전이었던 만큼, 미국 대선을 넉달 앞두고 이뤄지는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이 북미 교착 국면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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