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MS 틱톡 인수 45일 안에 끝내라”…입장 선회 왜?

입력 2020.08.04 (10:39) 수정 2020.08.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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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추진하는 중국의 인기 동영상 '틱톡'의 인수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시한은 45일로 제한했습니다.

안보 문제로 퇴출 의사를 밝힌 데서 급선회한 건데, 그 이유가 뭔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 퇴출을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매각 협상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미국의 대기업, 보안 업체이든, 아주 미국적인 기업이 사든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틱톡 인수 협상 시한은 45일로 제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일부터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행정명령 조치를 9월 15일까지 미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틱톡은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마이크로소프트가) 브랜드를 확보하는 문제 때문에 지분 일부인 30%를 사는 것보다는 틱톡 전체를 사들이는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미국민의 개인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겨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제재를 예고해 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추진에도 '기업을 사고파는 문제가 아니'라며 강경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기업이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10대 표심이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MS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에 틱톡의 주 사용층인 10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셉니다.

일부는 캐나다 주소로 접속해 틱톡을 계속 쓰자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투표가 가능한 연령층입니다.

한편에선, 트럼프 특유의 협상 방식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뒤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조성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성명에서 철저한 보안 검토를 거쳐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치적 중 하나로 내세울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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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MS 틱톡 인수 45일 안에 끝내라”…입장 선회 왜?
    • 입력 2020-08-04 10:42:34
    • 수정2020-08-04 11:04:46
    지구촌뉴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추진하는 중국의 인기 동영상 '틱톡'의 인수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시한은 45일로 제한했습니다.

안보 문제로 퇴출 의사를 밝힌 데서 급선회한 건데, 그 이유가 뭔지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 퇴출을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매각 협상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미국의 대기업, 보안 업체이든, 아주 미국적인 기업이 사든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틱톡 인수 협상 시한은 45일로 제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일부터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행정명령 조치를 9월 15일까지 미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틱톡은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마이크로소프트가) 브랜드를 확보하는 문제 때문에 지분 일부인 30%를 사는 것보다는 틱톡 전체를 사들이는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미국민의 개인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겨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제재를 예고해 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추진에도 '기업을 사고파는 문제가 아니'라며 강경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기업이 인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10대 표심이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MS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에 틱톡의 주 사용층인 10대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셉니다.

일부는 캐나다 주소로 접속해 틱톡을 계속 쓰자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투표가 가능한 연령층입니다.

한편에선, 트럼프 특유의 협상 방식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뒤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조성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성명에서 철저한 보안 검토를 거쳐 미국에 적절한 경제적 이익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치적 중 하나로 내세울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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