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방역 수칙 위반…현장 대응 ‘갈팡질팡’

입력 2020.09.02 (07:36) 수정 2020.09.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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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확산하면서 방역 수칙 위반을 고발한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치고 있지만 야외 활동 위반 등에 대한 현장 단속은 갈팡질팡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지난 일요일.

`등교수업`이 금지된 학교 운동장에서 외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시청에 전화했더니) 교육청에 전화를 해보시면 어떨까 하셔서 지금 전화를 드렸거든요. 지금 아이들도 학교도 못가는 상황인데 학교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고."]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결국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 : "경찰에서는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하지만, 신고한 주민은 정부 발표와 다른 소극적인 현장 단속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30분째 지켜봤는데 방역 수칙을 하나도 안 지키고 있으니까 전화를 한 거죠. 만약에 저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로 신체 접촉이 없고 음료수를 안 나눠 먹었고 (했으면 신고 안 했죠)."]

또 다른 야외 운동장에서도 주말 내내 운동경기가 열려 단속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뛰는 분 중) 마스크 쓰신 분이 없었어요. 경찰분들이 오셨었는데 (해산) 그럴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처음 신고한 것도 아니고 아침에 다른 팀에서 출동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도) 별다른 조치를 못 하고."]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실내체육관들만 금지고요 야외운동장은 지금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민원이 쏟아지자 뒤늦게 운동장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KBS 제보 게시판에도 비슷한 사례에 대한 시청자 의견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커지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방역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촘촘한 지침과 권한이 부족한 탓에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시민들은) 집 밖에도 못 나가고 있고 이러고 있는데 왜 저렇게 활동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대응하고 있는 분들도 저런 것에 대한 조치를 안 해주는지 좀 의아스럽더라고요."]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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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매한’ 방역 수칙 위반…현장 대응 ‘갈팡질팡’
    • 입력 2020-09-02 07:37:12
    • 수정2020-09-02 07:52:42
    뉴스광장(경인)
[앵커]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이 계속 확산하면서 방역 수칙 위반을 고발한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치고 있지만 야외 활동 위반 등에 대한 현장 단속은 갈팡질팡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지난 일요일.

`등교수업`이 금지된 학교 운동장에서 외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시청에 전화했더니) 교육청에 전화를 해보시면 어떨까 하셔서 지금 전화를 드렸거든요. 지금 아이들도 학교도 못가는 상황인데 학교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고."]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결국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 : "경찰에서는 강제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하지만, 신고한 주민은 정부 발표와 다른 소극적인 현장 단속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30분째 지켜봤는데 방역 수칙을 하나도 안 지키고 있으니까 전화를 한 거죠. 만약에 저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로 신체 접촉이 없고 음료수를 안 나눠 먹었고 (했으면 신고 안 했죠)."]

또 다른 야외 운동장에서도 주말 내내 운동경기가 열려 단속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뛰는 분 중) 마스크 쓰신 분이 없었어요. 경찰분들이 오셨었는데 (해산) 그럴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처음 신고한 것도 아니고 아침에 다른 팀에서 출동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도) 별다른 조치를 못 하고."]

[시설 관계자/음성변조 : "실내체육관들만 금지고요 야외운동장은 지금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민원이 쏟아지자 뒤늦게 운동장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KBS 제보 게시판에도 비슷한 사례에 대한 시청자 의견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커지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방역 강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촘촘한 지침과 권한이 부족한 탓에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보자/음성변조 : "(시민들은) 집 밖에도 못 나가고 있고 이러고 있는데 왜 저렇게 활동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대응하고 있는 분들도 저런 것에 대한 조치를 안 해주는지 좀 의아스럽더라고요."]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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