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로 명절 인사…벌초는 대행 서비스로

입력 2020.09.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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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추석 명절은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자체들은 영상통화와 벌초대행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타지에서의 고향 방문을 최대한 자제시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 넷에 손주 11명까지 둔 94살 홍금금 할머니.

서울 사는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추석 명절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올해는 만나기 어렵게 됐습니다.

대신 영상통화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김기곤/아들 : “어머니! 저 큰아들입니다. 아들. 이번 추석에 코로나 때문에 못 내려가니까 건강관리 잘하시고 마스크 잘 챙겨 쓰시고 손 자주 씻고.”]

아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씩씩하게 안부를 전합니다.

[홍금금/할머니 : “추석에 못 와도 내가 이해한다. 응. 걱정말고.”]

완도군은 타지의 자녀들이 고향을 찾는 대신 영상통화로 부모님을 뵙도록 돕고 있습니다.

[홍금금 : “너무 보고 싶고, 자기들을 기대하고 있지만은 상황이 이러니까 못오게 됐는데 내가 이해하지 어떻게 할 수가 있냐고.”]

가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초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무성한 풀이 걷히고, 금세 말끔해진 봉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노건기/전남 해남군 산림녹지과 :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를 위한 관외자의 우리지역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출향인의 방문을 자제하기 위해 벌초대행 서비스를.”]

해남군이 벌초 대행 비용을 40% 할인하자 신청자가 이틀만에 2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남의 지자체 13곳에서 이같은 벌초대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 통화로 안부를 묻고, 벌초도 맡기고, 코로나19로 올해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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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통화’로 명절 인사…벌초는 대행 서비스로
    • 입력 2020-09-09 19: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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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추석 명절은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자체들은 영상통화와 벌초대행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타지에서의 고향 방문을 최대한 자제시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들 넷에 손주 11명까지 둔 94살 홍금금 할머니.

서울 사는 가족들이 한데 모이는 추석 명절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올해는 만나기 어렵게 됐습니다.

대신 영상통화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김기곤/아들 : “어머니! 저 큰아들입니다. 아들. 이번 추석에 코로나 때문에 못 내려가니까 건강관리 잘하시고 마스크 잘 챙겨 쓰시고 손 자주 씻고.”]

아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 씩씩하게 안부를 전합니다.

[홍금금/할머니 : “추석에 못 와도 내가 이해한다. 응. 걱정말고.”]

완도군은 타지의 자녀들이 고향을 찾는 대신 영상통화로 부모님을 뵙도록 돕고 있습니다.

[홍금금 : “너무 보고 싶고, 자기들을 기대하고 있지만은 상황이 이러니까 못오게 됐는데 내가 이해하지 어떻게 할 수가 있냐고.”]

가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초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무성한 풀이 걷히고, 금세 말끔해진 봉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노건기/전남 해남군 산림녹지과 : “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를 위한 관외자의 우리지역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출향인의 방문을 자제하기 위해 벌초대행 서비스를.”]

해남군이 벌초 대행 비용을 40% 할인하자 신청자가 이틀만에 2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남의 지자체 13곳에서 이같은 벌초대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상 통화로 안부를 묻고, 벌초도 맡기고, 코로나19로 올해 명절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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