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 시위’ 격화…프랑스, 결국 재봉쇄?

입력 2020.10.28 (06:19) 수정 2020.10.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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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고강도 방역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에선 반대 시위가 격해졌고, 일부 시위대가 상점 약탈까지 벌였습니다.

중환자실 병상이 포화 상태에 임박하면서 프랑스는 결국 재봉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에 최루탄이 터지고, 광장은 붉은 화염으로 물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이탈리아 곳곳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천 명이 밤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식당 운영 제한 등 고강도 방역 조치가 예고된 지난 주말,

로마와 나폴리에서 시작됐던 반대 시위는 이번주들어 북부 밀라노와 토리노 등까지 확대됐습니다.

집회가 과격화되면서 경찰관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위대 일부는 고가품 매장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수개월째 계속된 방역 조치에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재유행을 막지 못하는 상황,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약 2만 2천 명, 중환자실은 포화 상태에 임박했습니다.

[안드레아 캄비에리/이탈리아 로마 병원장 : "병상 포화 상태에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병상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중환자실로 오는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프랑스도 수도권 중환자실 70% 가까이가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졌습니다.

리옹 등에선 이미 병실 부족으로 타 지역 환자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2주 전 파리부터 시작해 54개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그사이 42만 명의 확진자, 2천 3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한 프랑스 정부는 재봉쇄 여부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국 또는 지역별로 다시 봉쇄 조치에 돌입하는 방안, 이와 함께 통금 시간을 확대하고,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거나 초고령층을 격리시키는 등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 중입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장관 : "아일랜드, 웨일즈, 마드리드, 미국 일부도 다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고, 아직 정확히 예상할 순 없지만 이웃나라들과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늘 다시 국가안보회의를 연 뒤 현지 시간으로 저녁 8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가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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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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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코로나 시위’ 격화…프랑스, 결국 재봉쇄?
    • 입력 2020-10-28 06:19:58
    • 수정2020-10-28 08:03:39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로 고강도 방역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에선 반대 시위가 격해졌고, 일부 시위대가 상점 약탈까지 벌였습니다.

중환자실 병상이 포화 상태에 임박하면서 프랑스는 결국 재봉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에 최루탄이 터지고, 광장은 붉은 화염으로 물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이탈리아 곳곳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천 명이 밤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식당 운영 제한 등 고강도 방역 조치가 예고된 지난 주말,

로마와 나폴리에서 시작됐던 반대 시위는 이번주들어 북부 밀라노와 토리노 등까지 확대됐습니다.

집회가 과격화되면서 경찰관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시위대 일부는 고가품 매장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수개월째 계속된 방역 조치에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바이러스 재유행을 막지 못하는 상황,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약 2만 2천 명, 중환자실은 포화 상태에 임박했습니다.

[안드레아 캄비에리/이탈리아 로마 병원장 : "병상 포화 상태에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병상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지만 중환자실로 오는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프랑스도 수도권 중환자실 70% 가까이가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졌습니다.

리옹 등에선 이미 병실 부족으로 타 지역 환자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2주 전 파리부터 시작해 54개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그사이 42만 명의 확진자, 2천 3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한 프랑스 정부는 재봉쇄 여부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국 또는 지역별로 다시 봉쇄 조치에 돌입하는 방안, 이와 함께 통금 시간을 확대하고,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거나 초고령층을 격리시키는 등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 중입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장관 : "아일랜드, 웨일즈, 마드리드, 미국 일부도 다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고, 아직 정확히 예상할 순 없지만 이웃나라들과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늘 다시 국가안보회의를 연 뒤 현지 시간으로 저녁 8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가 제한 조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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