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에 52년 만에 쌀 흉작…37만 톤 단계적 공급

입력 2020.11.24 (19:28) 수정 2020.11.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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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쌀 수확량이 50여 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최근 쌀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가 공공비축미 37만 톤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이때쯤이면 입구까지 가득 차는 벼 보관 창고, 올해는 반 이상 비어있습니다.

올여름 잦았던 태풍과 50일 넘게 이어진 장마 때문에 낱알이 제대로 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석재현/이천라이스센터 대표이사 : "벼가 잘 익어야 되는 그 시기에 비가 계속 내려가지고 수확량이 많이 줄었어요. 여기 외에도 창고가 한두 군데 더 비어있는 상태고."]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51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23만 톤 줄었습니다.

통일벼 보급이 이뤄지기 전인 1968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적은 수확량입니다.

쌀값도 뛰었습니다.

국내 쌀 평균 가격은 20kg당 6만 원이 넘어, 평년 가격 대비 30%나 높습니다.

이 같은 쌀 시장 수급 불안정을 잡기 위해 정부가 공공비축미 37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공급하는 시기는 수확기가 끝난 내년 1월 이후로 하고, 이후 수급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공매를 추진합니다.

[김정주/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 : "판매가 제일 많이 이뤄지는 시기가 수확기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좀 감안해서 수확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정도를 공급 시기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다만 수확기 중이라도 수급 불안이 심해지면 쌀 추가 공급 시기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콩이나 밀 등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다른 잡곡류에 대해서도 적정한 시기에 부족 물량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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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태풍에 52년 만에 쌀 흉작…37만 톤 단계적 공급
    • 입력 2020-11-24 19:28:23
    • 수정2020-11-24 19: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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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쌀 수확량이 50여 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최근 쌀 가격이 오르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가 공공비축미 37만 톤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이때쯤이면 입구까지 가득 차는 벼 보관 창고, 올해는 반 이상 비어있습니다.

올여름 잦았던 태풍과 50일 넘게 이어진 장마 때문에 낱알이 제대로 익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석재현/이천라이스센터 대표이사 : "벼가 잘 익어야 되는 그 시기에 비가 계속 내려가지고 수확량이 많이 줄었어요. 여기 외에도 창고가 한두 군데 더 비어있는 상태고."]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351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23만 톤 줄었습니다.

통일벼 보급이 이뤄지기 전인 1968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적은 수확량입니다.

쌀값도 뛰었습니다.

국내 쌀 평균 가격은 20kg당 6만 원이 넘어, 평년 가격 대비 30%나 높습니다.

이 같은 쌀 시장 수급 불안정을 잡기 위해 정부가 공공비축미 37만 톤을 풀기로 했습니다.

공급하는 시기는 수확기가 끝난 내년 1월 이후로 하고, 이후 수급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공매를 추진합니다.

[김정주/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 : "판매가 제일 많이 이뤄지는 시기가 수확기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좀 감안해서 수확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정도를 공급 시기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다만 수확기 중이라도 수급 불안이 심해지면 쌀 추가 공급 시기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콩이나 밀 등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다른 잡곡류에 대해서도 적정한 시기에 부족 물량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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