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수해 복구’ 평양 당원 복귀…‘열렬’ 환영 외

입력 2020.11.28 (08:21) 수정 2020.11.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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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 9월, 태풍 마이삭으로 함경도 지역이 큰 피해를 보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수해복구 작업에 파견됐던 당원들이 평양으로 복귀해 성대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 현장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평양역에 기차가 들어옵니다.

함경도 수해복구 현장에 파견됐던 당원들을 환영하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난 9월 초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시 당원들에게 지원을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는데요.

이후 12,000여 명의 평양시 당원들이 함경도로 급파됐습니다.

[서금주/ 제1수도당원사단 동대원구역대대 :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고향 집을 복구하는 심정으로 하루빨리 이 홍원 땅에 멋들어진 새집을 지어서 경애하는 원수님께 승리의 보고를 드리자고 말입니다."]

주택 건설과 도로복구 등에 투입됐던 평양시 당원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열병식 연설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수해복구 과정의 노고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10월 10일 열병식 연설 : "피해 복구 지역으로 발걸음들을 옮긴 애국자들. 마땅히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우리의 핵심들.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70여 일 만에 평양에 돌아온 당원들은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보고 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최휘/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제1수도당원사단장 : "자연 피해 복구의 70여 일간 산 같이 쌓이고 쌓인 절절한 그리움을 터뜨리며 수천 리 길을 단숨에 달려온 수도당원사단의 전투원들이 자랑찬 승리의 보고, 충성의 보고를 삼가 드립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평양시 당원들의 투쟁 정신을 내년 8차 당 대회까지 진행되는 80일 전투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北 강원도 ‘세포등판’ 목장…월동 준비 ‘한창’

[앵커]

한반도 최대 목장이 북한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북한 강원도에 위치한 세포지구 목장이 바로 그곳인데요.

남한 최대 목장의 25배가 넘는다고 하는데, 지금 월동 준비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소와 양, 염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조성된 한반도 최대 규모의 목장인데요.

눈과 비, 바람이 많은 구릉 지역이라는 뜻의 ‘세포 등판’으로 흔히 불리는 곳입니다.

세포군과 평강군, 이천군에 걸쳐 있는 이 목장의 규모는 광주광역시 면적과 비슷합니다.

북한도 인공수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목장의 육류 생산량이 첫 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리길선/세포지구 유읍축사농장 관리위원장 : "재래종 염소는 20kg부터 25kg 사이. 근데 이 파울 염소는 40kg부터 45kg 이렇게 나갑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먹이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김명선/세포지구 애국소목장 지배인 : "겨울철 6개월 동안 먹이기 위해서 풀절임(소금에 절인 풀)을 한단 말입니다. 겨울에는 생생한 풀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풀절임을 하는데, 7~8월에 풀을 베서 탱크에다 절임을 합니다."]

겨울철 사료로 사용되는 풀은 별도의 목초지에서 재배됩니다.

주 사료는 성장이 빠르고 영양가가 높다는 애국풀입니다.

[황민/세포지구 축산경리위원회 위원장 : "정보(약 1헥타르)당 풀 생산량을 그전에는 7~8톤밖에 나지 못했던 풀판에서 액비(액체 비료)를 주고 들춰갈이를 하면서 풀 정보당 수확고를 30톤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김정은 위원장은 축산업 발전을 위해 ‘충분한 먹이 보장’을 강조했는데요.

알곡사료 제공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평양시와 남포시 등에도 사료용 목초지 조성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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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수해 복구’ 평양 당원 복귀…‘열렬’ 환영 외
    • 입력 2020-11-28 08:21:55
    • 수정2020-11-28 08: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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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지난 9월, 태풍 마이삭으로 함경도 지역이 큰 피해를 보았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수해복구 작업에 파견됐던 당원들이 평양으로 복귀해 성대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그 현장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평양역에 기차가 들어옵니다.

함경도 수해복구 현장에 파견됐던 당원들을 환영하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렸습니다.

지난 9월 초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시 당원들에게 지원을 호소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는데요.

이후 12,000여 명의 평양시 당원들이 함경도로 급파됐습니다.

[서금주/ 제1수도당원사단 동대원구역대대 :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고향 집을 복구하는 심정으로 하루빨리 이 홍원 땅에 멋들어진 새집을 지어서 경애하는 원수님께 승리의 보고를 드리자고 말입니다."]

주택 건설과 도로복구 등에 투입됐던 평양시 당원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열병식 연설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수해복구 과정의 노고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10월 10일 열병식 연설 : "피해 복구 지역으로 발걸음들을 옮긴 애국자들. 마땅히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우리의 핵심들.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70여 일 만에 평양에 돌아온 당원들은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보고 모임에도 참석했습니다.

[최휘/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제1수도당원사단장 : "자연 피해 복구의 70여 일간 산 같이 쌓이고 쌓인 절절한 그리움을 터뜨리며 수천 리 길을 단숨에 달려온 수도당원사단의 전투원들이 자랑찬 승리의 보고, 충성의 보고를 삼가 드립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평양시 당원들의 투쟁 정신을 내년 8차 당 대회까지 진행되는 80일 전투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北 강원도 ‘세포등판’ 목장…월동 준비 ‘한창’

[앵커]

한반도 최대 목장이 북한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북한 강원도에 위치한 세포지구 목장이 바로 그곳인데요.

남한 최대 목장의 25배가 넘는다고 하는데, 지금 월동 준비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어떤 모습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소와 양, 염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조성된 한반도 최대 규모의 목장인데요.

눈과 비, 바람이 많은 구릉 지역이라는 뜻의 ‘세포 등판’으로 흔히 불리는 곳입니다.

세포군과 평강군, 이천군에 걸쳐 있는 이 목장의 규모는 광주광역시 면적과 비슷합니다.

북한도 인공수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목장의 육류 생산량이 첫 해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리길선/세포지구 유읍축사농장 관리위원장 : "재래종 염소는 20kg부터 25kg 사이. 근데 이 파울 염소는 40kg부터 45kg 이렇게 나갑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먹이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김명선/세포지구 애국소목장 지배인 : "겨울철 6개월 동안 먹이기 위해서 풀절임(소금에 절인 풀)을 한단 말입니다. 겨울에는 생생한 풀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풀절임을 하는데, 7~8월에 풀을 베서 탱크에다 절임을 합니다."]

겨울철 사료로 사용되는 풀은 별도의 목초지에서 재배됩니다.

주 사료는 성장이 빠르고 영양가가 높다는 애국풀입니다.

[황민/세포지구 축산경리위원회 위원장 : "정보(약 1헥타르)당 풀 생산량을 그전에는 7~8톤밖에 나지 못했던 풀판에서 액비(액체 비료)를 주고 들춰갈이를 하면서 풀 정보당 수확고를 30톤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김정은 위원장은 축산업 발전을 위해 ‘충분한 먹이 보장’을 강조했는데요.

알곡사료 제공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평양시와 남포시 등에도 사료용 목초지 조성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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