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경찰, 시위대에 또 실탄 발사…최소 3명 중상

입력 2021.03.03 (09:54) 수정 2021.03.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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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경찰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또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최소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얀마 군경의 실탄 발포에 최소 18명이 숨진 지 이틀만입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도망가는 시위대를 군인들이 뒤쫓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으로 강경 진압 합니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시위대들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찬 네인/교사 : "우리는 정의가 우리 편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 평화적인 군사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북서부의 한 도시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또 실탄을 쏴 20여 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한 지난달 28일 '피의 일요일' 이후 이틀만입니다.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미얀마 군부가 구금 중인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석방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레트노 마르수디/인도네시아 외교장관 : "민주주의, 인권 존중, 훌륭한 통치, 법치주의, 입헌 정부의 유지와 실행은 동등하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정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회의 직후 나온 아세안 의장 성명은 폭력행위를 자제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잔혹한 폭력을 멈추라는 미국과 유럽의 경고,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아세안 외교장관들의 호소도 미얀마 군부의 총구를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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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경찰, 시위대에 또 실탄 발사…최소 3명 중상
    • 입력 2021-03-03 09:54:38
    • 수정2021-03-03 1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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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경찰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또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최소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얀마 군경의 실탄 발포에 최소 18명이 숨진 지 이틀만입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도망가는 시위대를 군인들이 뒤쫓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탄으로 강경 진압 합니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시위대들이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찬 네인/교사 : "우리는 정의가 우리 편으로 돌아올 때까지 이 평화적인 군사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북서부의 한 도시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또 실탄을 쏴 20여 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한 지난달 28일 '피의 일요일' 이후 이틀만입니다.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미얀마 군부가 구금 중인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석방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레트노 마르수디/인도네시아 외교장관 : "민주주의, 인권 존중, 훌륭한 통치, 법치주의, 입헌 정부의 유지와 실행은 동등하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정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회의 직후 나온 아세안 의장 성명은 폭력행위를 자제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잔혹한 폭력을 멈추라는 미국과 유럽의 경고,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아세안 외교장관들의 호소도 미얀마 군부의 총구를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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