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17시간 수업”…갈 길 먼 미래교육
입력 2021.03.26 (21:40)
수정 2021.03.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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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컴퓨팅 사고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걸 활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로 꼽힙니다.
10년 안에 전 세계 기업의 70%가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컴퓨터와 인공지능은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세우고, 어려서부터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교육 과정에 잘 반영돼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이 돼서야 접하는 컴퓨팅 사고력 교육.
별도 과목이 아니라 실과 교과서에 한 단원 정도 들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언급한 교과서는 4종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단순 개념 설명이나 직업 소개에 그쳤습니다.
[이재호/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 "2015년에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든 기준에 따라서 제작된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AI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30년 전부터 정보 기술 과목을 11개 필수 교과에 포함해, 초등생 정도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영국과는 비교조차 힘든 수준입니다.
영국의 초등학교 컴퓨팅 교과서를 보면, 1학년 땐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에 빗대어 알고리즘을 가르칩니다.
3학년은 오류를 찾아낼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 같은 정보윤리를 배웁니다.
6학년이 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합니다.
더 큰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교육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6년간 17시간.
중학교는 34시간 필수, 고등학교는 선택사항인데 지난해 58%의 학교만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장준형/오마초등학교 교사 : "심도 있는 교육은 어렵다고 볼 수 있겠죠. 그냥 체험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있구나, 그 정도 체험."]
영국은 초중고 11년, 중국도 3학년부터 8년간 컴퓨팅 사고력 수업을 합니다.
일본도 뒤늦게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의무화했고, 내년엔 고등학교로 확대됩니다.
[서정연/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전 세계에서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국가간) 차별화가 굉장히 심해지는 거죠."]
교육부는 지난해 발표한 정보교육종합계획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 시간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컴퓨팅 사고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걸 활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로 꼽힙니다.
10년 안에 전 세계 기업의 70%가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컴퓨터와 인공지능은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세우고, 어려서부터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교육 과정에 잘 반영돼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이 돼서야 접하는 컴퓨팅 사고력 교육.
별도 과목이 아니라 실과 교과서에 한 단원 정도 들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언급한 교과서는 4종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단순 개념 설명이나 직업 소개에 그쳤습니다.
[이재호/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 "2015년에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든 기준에 따라서 제작된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AI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30년 전부터 정보 기술 과목을 11개 필수 교과에 포함해, 초등생 정도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영국과는 비교조차 힘든 수준입니다.
영국의 초등학교 컴퓨팅 교과서를 보면, 1학년 땐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에 빗대어 알고리즘을 가르칩니다.
3학년은 오류를 찾아낼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 같은 정보윤리를 배웁니다.
6학년이 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합니다.
더 큰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교육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6년간 17시간.
중학교는 34시간 필수, 고등학교는 선택사항인데 지난해 58%의 학교만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장준형/오마초등학교 교사 : "심도 있는 교육은 어렵다고 볼 수 있겠죠. 그냥 체험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있구나, 그 정도 체험."]
영국은 초중고 11년, 중국도 3학년부터 8년간 컴퓨팅 사고력 수업을 합니다.
일본도 뒤늦게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의무화했고, 내년엔 고등학교로 확대됩니다.
[서정연/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전 세계에서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국가간) 차별화가 굉장히 심해지는 거죠."]
교육부는 지난해 발표한 정보교육종합계획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 시간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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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3-26 21:40:54
- 수정2021-03-26 21:46:51

[앵커]
'컴퓨팅 사고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걸 활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로 꼽힙니다.
10년 안에 전 세계 기업의 70%가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컴퓨터와 인공지능은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세우고, 어려서부터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교육 과정에 잘 반영돼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이 돼서야 접하는 컴퓨팅 사고력 교육.
별도 과목이 아니라 실과 교과서에 한 단원 정도 들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언급한 교과서는 4종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단순 개념 설명이나 직업 소개에 그쳤습니다.
[이재호/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 "2015년에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든 기준에 따라서 제작된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AI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30년 전부터 정보 기술 과목을 11개 필수 교과에 포함해, 초등생 정도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영국과는 비교조차 힘든 수준입니다.
영국의 초등학교 컴퓨팅 교과서를 보면, 1학년 땐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에 빗대어 알고리즘을 가르칩니다.
3학년은 오류를 찾아낼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 같은 정보윤리를 배웁니다.
6학년이 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합니다.
더 큰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교육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6년간 17시간.
중학교는 34시간 필수, 고등학교는 선택사항인데 지난해 58%의 학교만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장준형/오마초등학교 교사 : "심도 있는 교육은 어렵다고 볼 수 있겠죠. 그냥 체험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있구나, 그 정도 체험."]
영국은 초중고 11년, 중국도 3학년부터 8년간 컴퓨팅 사고력 수업을 합니다.
일본도 뒤늦게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의무화했고, 내년엔 고등학교로 확대됩니다.
[서정연/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전 세계에서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국가간) 차별화가 굉장히 심해지는 거죠."]
교육부는 지난해 발표한 정보교육종합계획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 시간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컴퓨팅 사고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컴퓨터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이걸 활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로 꼽힙니다.
10년 안에 전 세계 기업의 70%가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컴퓨터와 인공지능은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세우고, 어려서부터 컴퓨팅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교육 과정에 잘 반영돼 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6학년이 돼서야 접하는 컴퓨팅 사고력 교육.
별도 과목이 아니라 실과 교과서에 한 단원 정도 들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언급한 교과서는 4종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단순 개념 설명이나 직업 소개에 그쳤습니다.
[이재호/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 "2015년에 (교육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든 기준에 따라서 제작된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만 해도 AI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30년 전부터 정보 기술 과목을 11개 필수 교과에 포함해, 초등생 정도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영국과는 비교조차 힘든 수준입니다.
영국의 초등학교 컴퓨팅 교과서를 보면, 1학년 땐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에 빗대어 알고리즘을 가르칩니다.
3학년은 오류를 찾아낼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 같은 정보윤리를 배웁니다.
6학년이 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합니다.
더 큰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교육 시간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6년간 17시간.
중학교는 34시간 필수, 고등학교는 선택사항인데 지난해 58%의 학교만 소프트웨어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장준형/오마초등학교 교사 : "심도 있는 교육은 어렵다고 볼 수 있겠죠. 그냥 체험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있구나, 그 정도 체험."]
영국은 초중고 11년, 중국도 3학년부터 8년간 컴퓨팅 사고력 수업을 합니다.
일본도 뒤늦게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의무화했고, 내년엔 고등학교로 확대됩니다.
[서정연/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전 세계에서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국가간) 차별화가 굉장히 심해지는 거죠."]
교육부는 지난해 발표한 정보교육종합계획에 따라 인공지능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 시간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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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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