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낙하물 사고 1년에 300건…배상은 운에 맡겨라?
입력 2021.05.03 (06:55)
수정 2021.05.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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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을 하다 앞 유리창으로 뭔가가 갑자기 날아오면 정말 아찔하죠.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사고가 1년에 3백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낙하물을 떨어뜨린 차량을 찾아내지 못하면 배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대편 차선에서 검은색 물체가 날아옵니다.
차량 앞 유리창은 완전히 산산조각납니다.
타이어 파편이었습니다.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화물차 타이어가 터지면서, 그 파편이 맞은편으로 날아온 겁니다.
[고○○/낙하물 사고 피해자 : "까만 물체가 날아오는데 1~2초 사이거든요. 머리를 맞으면 안 되겠다 싶어 가지고 머리를 이렇게 핸들에다가 숙였어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차량을 고치는 데 2백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고○○/낙하물 사고 피해자 : "(경찰이) 가해 차량을 잡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못 잡으면 제가 내야 된다고 얘기하셨어요. 차를 고치는데 2백만 원 돈 들어가요."]
["뭐야?"]
지난해 12월, 이 모 씨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고철 때문에 차량이 망가졌고, 수리비로 2백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경찰이 한 달간 조사했지만, 고철을 떨어뜨린 차량은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 푼도 배상받지 못했습니다.
[이○○/낙하물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차량을) 못 찾았다고 그래 가지고 보상 같은 건 안 된다고... (경찰이) 국가 배상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길 수도 없다고 그래 가지고..."]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수거되는 낙하물은 해마다 33만여 갭니다.
낙하물 사고도 연평균 3백 건 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도, 낙하물을 떨어뜨린 차량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낙하물 사고도, 사고 배상도, 그저 운에 맡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가해 차량을 못 찾으면, 우선 정부가 지원해 주자는 법안이 20대 국회에 이어, 지난해 11월 또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차정남
운전을 하다 앞 유리창으로 뭔가가 갑자기 날아오면 정말 아찔하죠.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사고가 1년에 3백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낙하물을 떨어뜨린 차량을 찾아내지 못하면 배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대편 차선에서 검은색 물체가 날아옵니다.
차량 앞 유리창은 완전히 산산조각납니다.
타이어 파편이었습니다.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화물차 타이어가 터지면서, 그 파편이 맞은편으로 날아온 겁니다.
[고○○/낙하물 사고 피해자 : "까만 물체가 날아오는데 1~2초 사이거든요. 머리를 맞으면 안 되겠다 싶어 가지고 머리를 이렇게 핸들에다가 숙였어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차량을 고치는 데 2백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고○○/낙하물 사고 피해자 : "(경찰이) 가해 차량을 잡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못 잡으면 제가 내야 된다고 얘기하셨어요. 차를 고치는데 2백만 원 돈 들어가요."]
["뭐야?"]
지난해 12월, 이 모 씨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고철 때문에 차량이 망가졌고, 수리비로 2백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경찰이 한 달간 조사했지만, 고철을 떨어뜨린 차량은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 푼도 배상받지 못했습니다.
[이○○/낙하물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차량을) 못 찾았다고 그래 가지고 보상 같은 건 안 된다고... (경찰이) 국가 배상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길 수도 없다고 그래 가지고..."]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수거되는 낙하물은 해마다 33만여 갭니다.
낙하물 사고도 연평균 3백 건 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도, 낙하물을 떨어뜨린 차량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낙하물 사고도, 사고 배상도, 그저 운에 맡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가해 차량을 못 찾으면, 우선 정부가 지원해 주자는 법안이 20대 국회에 이어, 지난해 11월 또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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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5-03 07:02:29
[앵커]
운전을 하다 앞 유리창으로 뭔가가 갑자기 날아오면 정말 아찔하죠.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사고가 1년에 3백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낙하물을 떨어뜨린 차량을 찾아내지 못하면 배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대편 차선에서 검은색 물체가 날아옵니다.
차량 앞 유리창은 완전히 산산조각납니다.
타이어 파편이었습니다.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화물차 타이어가 터지면서, 그 파편이 맞은편으로 날아온 겁니다.
[고○○/낙하물 사고 피해자 : "까만 물체가 날아오는데 1~2초 사이거든요. 머리를 맞으면 안 되겠다 싶어 가지고 머리를 이렇게 핸들에다가 숙였어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차량을 고치는 데 2백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고○○/낙하물 사고 피해자 : "(경찰이) 가해 차량을 잡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못 잡으면 제가 내야 된다고 얘기하셨어요. 차를 고치는데 2백만 원 돈 들어가요."]
["뭐야?"]
지난해 12월, 이 모 씨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고철 때문에 차량이 망가졌고, 수리비로 2백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경찰이 한 달간 조사했지만, 고철을 떨어뜨린 차량은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 푼도 배상받지 못했습니다.
[이○○/낙하물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차량을) 못 찾았다고 그래 가지고 보상 같은 건 안 된다고... (경찰이) 국가 배상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길 수도 없다고 그래 가지고..."]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수거되는 낙하물은 해마다 33만여 갭니다.
낙하물 사고도 연평균 3백 건 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도, 낙하물을 떨어뜨린 차량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낙하물 사고도, 사고 배상도, 그저 운에 맡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가해 차량을 못 찾으면, 우선 정부가 지원해 주자는 법안이 20대 국회에 이어, 지난해 11월 또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차정남
운전을 하다 앞 유리창으로 뭔가가 갑자기 날아오면 정말 아찔하죠.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사고가 1년에 3백 건이 넘습니다.
그런데 낙하물을 떨어뜨린 차량을 찾아내지 못하면 배상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대편 차선에서 검은색 물체가 날아옵니다.
차량 앞 유리창은 완전히 산산조각납니다.
타이어 파편이었습니다.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화물차 타이어가 터지면서, 그 파편이 맞은편으로 날아온 겁니다.
[고○○/낙하물 사고 피해자 : "까만 물체가 날아오는데 1~2초 사이거든요. 머리를 맞으면 안 되겠다 싶어 가지고 머리를 이렇게 핸들에다가 숙였어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차량을 고치는 데 2백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고○○/낙하물 사고 피해자 : "(경찰이) 가해 차량을 잡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못 잡으면 제가 내야 된다고 얘기하셨어요. 차를 고치는데 2백만 원 돈 들어가요."]
["뭐야?"]
지난해 12월, 이 모 씨도 비슷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고철 때문에 차량이 망가졌고, 수리비로 2백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경찰이 한 달간 조사했지만, 고철을 떨어뜨린 차량은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 푼도 배상받지 못했습니다.
[이○○/낙하물 사고 피해자/음성변조 : "(차량을) 못 찾았다고 그래 가지고 보상 같은 건 안 된다고... (경찰이) 국가 배상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길 수도 없다고 그래 가지고..."]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수거되는 낙하물은 해마다 33만여 갭니다.
낙하물 사고도 연평균 3백 건 넘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사고가 나도, 낙하물을 떨어뜨린 차량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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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차량을 못 찾으면, 우선 정부가 지원해 주자는 법안이 20대 국회에 이어, 지난해 11월 또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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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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