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의 꿈

입력 2021.05.04 (10:54) 수정 2021.05.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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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곳곳엔 여전히 전쟁과 범죄, 빈곤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 아이들의 꿈과 바람을 모아봤는데요.

<지구촌인>에서 들어보시죠.

[리포트]

미국 국경으로 향하다 길을 잃은 중남미 어린이들,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남겨져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어린이들의 바람은 모두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지내며, 맘껏 뛰어놀고 싶다는 것입니다.

[앤지 지젤 헨리케즈/8살/남미 어린이 : "(어디든 원하는 곳에 있을 수 있다면, 어디에 있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 있고 싶어요."]

[디아나예지 라라 시리아코/8살/멕시코 어린이 :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어요?)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최근 미국 국경 지대 임시 보호시설은 중남미 국가에서 홀로 온 어린이들로 넘쳐납니다.

보호자 없이 입국한 18살 미만 미성년자는 곧바로 추방하지 않고 일단 시설에 수용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밀입국 브로커들이 어린이들을 국경지대에 남겨놓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달 국경 사막에선 홀로 길을 잃은 채 헤매던 10살 소년이 국경 경비대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윌튼 오브레곤/10살)/니카라과 어린이 : "저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 (무슨 일이니?) 같이 온 사람들이 나를 두고 가버렸어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텍사스주 국경 강둑에선 수풀 사이 숨어있던 온두라스 출신의 7살과 13살 어린이가 국경순찰대원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내린 어려운 결심이라지만, 아직 어린 이 아이들은 그저 따뜻한 가족 품이 그립습니다.

[칼라 라미레스/9살)/엘살바도르 어린이 : "(어디든 원하는 곳에 있을 수 있다면, 어디에 있고 싶어요?) 사촌들과 함께 있고 싶어요."]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은 글을 배우고 공부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UN 조사로는 아프가니스탄 문해률은 40% 정도로 세계 평균(86.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요.

수십 년간 계속된 전쟁이 가져온 극심한 빈곤에, 어린아이들까지 일터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어렵게 일터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연필을 손에 쥔 뒤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사라지/아프가니스탄 어린이 : "저는 경찰이 되는 게 꿈입니다."]

[샤풀라/아프가니스탄 어린이 : "저는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멕시코 게레로주 어린이들은 마약 조직의 강력 범죄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주에는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위대의 맨 앞줄에 서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책 대신 총을 들 때도 있습니다.

마약 조직원으로부터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루이스/13살/어린이 자경단원 : "두렵지만, 이곳을 지킵니다."]

전쟁과 범죄, 빈곤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 이 아이들의 바람은 그저 따뜻한 가족의 곁에서 마음껏 놀고, 공부하며 미래를 그리는 평범한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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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4 10:54:37
    • 수정2021-05-04 11:04:34
    지구촌뉴스
[앵커]

지구촌 곳곳엔 여전히 전쟁과 범죄, 빈곤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 아이들의 꿈과 바람을 모아봤는데요.

<지구촌인>에서 들어보시죠.

[리포트]

미국 국경으로 향하다 길을 잃은 중남미 어린이들,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남겨져 보호소에 머물고 있는 어린이들의 바람은 모두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지내며, 맘껏 뛰어놀고 싶다는 것입니다.

[앤지 지젤 헨리케즈/8살/남미 어린이 : "(어디든 원하는 곳에 있을 수 있다면, 어디에 있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 있고 싶어요."]

[디아나예지 라라 시리아코/8살/멕시코 어린이 :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어요?)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최근 미국 국경 지대 임시 보호시설은 중남미 국가에서 홀로 온 어린이들로 넘쳐납니다.

보호자 없이 입국한 18살 미만 미성년자는 곧바로 추방하지 않고 일단 시설에 수용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밀입국 브로커들이 어린이들을 국경지대에 남겨놓고 도망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달 국경 사막에선 홀로 길을 잃은 채 헤매던 10살 소년이 국경 경비대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윌튼 오브레곤/10살)/니카라과 어린이 : "저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 (무슨 일이니?) 같이 온 사람들이 나를 두고 가버렸어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텍사스주 국경 강둑에선 수풀 사이 숨어있던 온두라스 출신의 7살과 13살 어린이가 국경순찰대원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내린 어려운 결심이라지만, 아직 어린 이 아이들은 그저 따뜻한 가족 품이 그립습니다.

[칼라 라미레스/9살)/엘살바도르 어린이 : "(어디든 원하는 곳에 있을 수 있다면, 어디에 있고 싶어요?) 사촌들과 함께 있고 싶어요."]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은 글을 배우고 공부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UN 조사로는 아프가니스탄 문해률은 40% 정도로 세계 평균(86.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요.

수십 년간 계속된 전쟁이 가져온 극심한 빈곤에, 어린아이들까지 일터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호단체의 도움으로 어렵게 일터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연필을 손에 쥔 뒤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사라지/아프가니스탄 어린이 : "저는 경찰이 되는 게 꿈입니다."]

[샤풀라/아프가니스탄 어린이 : "저는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멕시코 게레로주 어린이들은 마약 조직의 강력 범죄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주에는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위대의 맨 앞줄에 서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책 대신 총을 들 때도 있습니다.

마약 조직원으로부터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루이스/13살/어린이 자경단원 : "두렵지만, 이곳을 지킵니다."]

전쟁과 범죄, 빈곤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들, 이 아이들의 바람은 그저 따뜻한 가족의 곁에서 마음껏 놀고, 공부하며 미래를 그리는 평범한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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