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짜 입주민’에 문 활짝…75만 명 개인정보도 ‘위험’
입력 2021.06.07 (21:33)
수정 2021.06.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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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만 등록하면 아파트 공동현관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입니다.
벌써 전국 천100여 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KT가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결괍니다.
편리한 건 좋지만 중요한 건 '보안'이겠죠.
해당 업체는 '최고 등급 보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런 광고가 무색할 정도로 아파트 출입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아파트를 드나들 수 있을 정돕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 자동출입 앱을 홍보하는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세대당 1100원. (앱) 깔아드리고 가입해 드리고 저희가 다 해드려요."]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없어도 공동현관이 저절로 열립니다.
한 벤처업체가 개발한 이 서비스를 홍보 수단으로, KT는 자사 IPTV와 휴대전화 등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KT 직원/음성변조 : "주민을 모아 놓는 하나의 구실이고요, KT 진짜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거거든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앱이) 안 깔린다고 그래 가지고 최고로 비싼 폰 샀다니까. 140만 원짜리."]
문제는 '보안'입니다.
자동출입 앱 개발업체의 입주자 관리사이트입니다.
아파트별 접속 비밀번호가 KT 직원들의 단체채팅방에 버젓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입주민 등록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해 기자 정보를 입력하자 곧바로 입주민으로 등록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짜 입주민인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로 아파트에 출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자동출입 앱을 켜고, 공동현관 근처에 왔더니 바로 문이 열립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KT에서 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KT는 믿을 수 있고, 또 무료로 한다 그러니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렇게 좋은 자동출입 한다고 해서 진행했어요."]
더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75만 명.
접속만 하면 가족 구성과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별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앱을 만든 업체도, 판매한 KT도 서비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구태언/변호사 :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고 관리 감독 주체도 없고. 누구든지 만약에 해킹을 해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무단 출입할 수가 있겠네요."]
상품 판촉만 남고 보안은 사라진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오히려 아파트 입주민 안전에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스마트폰만 등록하면 아파트 공동현관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입니다.
벌써 전국 천100여 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KT가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결괍니다.
편리한 건 좋지만 중요한 건 '보안'이겠죠.
해당 업체는 '최고 등급 보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런 광고가 무색할 정도로 아파트 출입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아파트를 드나들 수 있을 정돕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 자동출입 앱을 홍보하는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세대당 1100원. (앱) 깔아드리고 가입해 드리고 저희가 다 해드려요."]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없어도 공동현관이 저절로 열립니다.
한 벤처업체가 개발한 이 서비스를 홍보 수단으로, KT는 자사 IPTV와 휴대전화 등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KT 직원/음성변조 : "주민을 모아 놓는 하나의 구실이고요, KT 진짜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거거든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앱이) 안 깔린다고 그래 가지고 최고로 비싼 폰 샀다니까. 140만 원짜리."]
문제는 '보안'입니다.
자동출입 앱 개발업체의 입주자 관리사이트입니다.
아파트별 접속 비밀번호가 KT 직원들의 단체채팅방에 버젓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입주민 등록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해 기자 정보를 입력하자 곧바로 입주민으로 등록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짜 입주민인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로 아파트에 출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자동출입 앱을 켜고, 공동현관 근처에 왔더니 바로 문이 열립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KT에서 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KT는 믿을 수 있고, 또 무료로 한다 그러니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렇게 좋은 자동출입 한다고 해서 진행했어요."]
더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75만 명.
접속만 하면 가족 구성과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별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앱을 만든 업체도, 판매한 KT도 서비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구태언/변호사 :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고 관리 감독 주체도 없고. 누구든지 만약에 해킹을 해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무단 출입할 수가 있겠네요."]
상품 판촉만 남고 보안은 사라진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오히려 아파트 입주민 안전에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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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만 등록하면 아파트 공동현관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입니다.
벌써 전국 천100여 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KT가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결괍니다.
편리한 건 좋지만 중요한 건 '보안'이겠죠.
해당 업체는 '최고 등급 보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런 광고가 무색할 정도로 아파트 출입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아파트를 드나들 수 있을 정돕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 자동출입 앱을 홍보하는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세대당 1100원. (앱) 깔아드리고 가입해 드리고 저희가 다 해드려요."]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없어도 공동현관이 저절로 열립니다.
한 벤처업체가 개발한 이 서비스를 홍보 수단으로, KT는 자사 IPTV와 휴대전화 등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KT 직원/음성변조 : "주민을 모아 놓는 하나의 구실이고요, KT 진짜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거거든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앱이) 안 깔린다고 그래 가지고 최고로 비싼 폰 샀다니까. 140만 원짜리."]
문제는 '보안'입니다.
자동출입 앱 개발업체의 입주자 관리사이트입니다.
아파트별 접속 비밀번호가 KT 직원들의 단체채팅방에 버젓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입주민 등록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해 기자 정보를 입력하자 곧바로 입주민으로 등록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짜 입주민인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로 아파트에 출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자동출입 앱을 켜고, 공동현관 근처에 왔더니 바로 문이 열립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KT에서 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KT는 믿을 수 있고, 또 무료로 한다 그러니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렇게 좋은 자동출입 한다고 해서 진행했어요."]
더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75만 명.
접속만 하면 가족 구성과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별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앱을 만든 업체도, 판매한 KT도 서비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구태언/변호사 :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고 관리 감독 주체도 없고. 누구든지 만약에 해킹을 해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무단 출입할 수가 있겠네요."]
상품 판촉만 남고 보안은 사라진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오히려 아파트 입주민 안전에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스마트폰만 등록하면 아파트 공동현관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입니다.
벌써 전국 천100여 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KT가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맺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가입자 유치에 나선 결괍니다.
편리한 건 좋지만 중요한 건 '보안'이겠죠.
해당 업체는 '최고 등급 보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런 광고가 무색할 정도로 아파트 출입 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아파트를 드나들 수 있을 정돕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공동현관 자동출입 앱을 홍보하는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KT 대리점 직원/음성변조 : "세대당 1100원. (앱) 깔아드리고 가입해 드리고 저희가 다 해드려요."]
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없어도 공동현관이 저절로 열립니다.
한 벤처업체가 개발한 이 서비스를 홍보 수단으로, KT는 자사 IPTV와 휴대전화 등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KT 직원/음성변조 : "주민을 모아 놓는 하나의 구실이고요, KT 진짜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거거든요."]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앱이) 안 깔린다고 그래 가지고 최고로 비싼 폰 샀다니까. 140만 원짜리."]
문제는 '보안'입니다.
자동출입 앱 개발업체의 입주자 관리사이트입니다.
아파트별 접속 비밀번호가 KT 직원들의 단체채팅방에 버젓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입주민 등록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해 기자 정보를 입력하자 곧바로 입주민으로 등록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진짜 입주민인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실제로 아파트에 출입하는 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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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소장/음성변조 : "KT에서 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는 KT는 믿을 수 있고, 또 무료로 한다 그러니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이렇게 좋은 자동출입 한다고 해서 진행했어요."]
더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만 75만 명.
접속만 하면 가족 구성과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별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앱을 만든 업체도, 판매한 KT도 서비스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구태언/변호사 : "개인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고 관리 감독 주체도 없고. 누구든지 만약에 해킹을 해서 전국의 모든 아파트 단지에 무단 출입할 수가 있겠네요."]
상품 판촉만 남고 보안은 사라진 아파트 자동출입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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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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