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정부 출범…네타냐후 “곧 재집권 하겠다”

입력 2021.06.14 (12:33) 수정 2021.06.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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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의회가 고성과 야유가 오가는 격론 끝에 새로운 정부 출범을 승인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5년 동안이나 장기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물러나면서 곧 재집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 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스라엘 의회 특별총회는 회의 시간 내내 고성과 야유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일부 의원은 상대 진영 총리 후보를 향해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했고, 연설을 아예 듣지 않겠다며 독서를 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투표 결과는 120명의 의원 가운데 새 연립정부 지지 60명, 반대 59명, 기권 1명이었습니다.

단 한 표 차이로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는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1996년부터 3년, 2009년부터 12년, 총 15년 동안 총리로 재임한 네타냐후는 조만간 재집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퇴임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돌아옵니다. 조만간 돌아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가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정치 행보는 불투명합니다.

새로운 이스라엘 연립정부는 오로지 네타냐후 퇴진을 목표로 좌파와 우파는 물론 아랍계 정당까지 연합해 구성됐습니다.

따라서 내부 정책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일단 신임 총리는 네타냐후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역시 강경 보수 성향인 나프탈리 베네트가 맡게 됐습니다.

베네트는 우선 미국과 이란이 현재 협상 중인 이란 핵합의 복원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이스라엘 신임 총리 : "이스라엘은 이란 핵 합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으며, 완전히 자율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특별 총회가 열리는 동안 의회 바깥에서는 새 정부 지지자와 네타냐후 지지자들이 각각 집회를 열어 세 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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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새정부 출범…네타냐후 “곧 재집권 하겠다”
    • 입력 2021-06-14 12:33:14
    • 수정2021-06-14 12: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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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 의회가 고성과 야유가 오가는 격론 끝에 새로운 정부 출범을 승인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15년 동안이나 장기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물러나면서 곧 재집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 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스라엘 의회 특별총회는 회의 시간 내내 고성과 야유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일부 의원은 상대 진영 총리 후보를 향해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했고, 연설을 아예 듣지 않겠다며 독서를 하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투표 결과는 120명의 의원 가운데 새 연립정부 지지 60명, 반대 59명, 기권 1명이었습니다.

단 한 표 차이로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는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1996년부터 3년, 2009년부터 12년, 총 15년 동안 총리로 재임한 네타냐후는 조만간 재집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퇴임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돌아옵니다. 조만간 돌아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가 뇌물 수수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정치 행보는 불투명합니다.

새로운 이스라엘 연립정부는 오로지 네타냐후 퇴진을 목표로 좌파와 우파는 물론 아랍계 정당까지 연합해 구성됐습니다.

따라서 내부 정책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일단 신임 총리는 네타냐후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역시 강경 보수 성향인 나프탈리 베네트가 맡게 됐습니다.

베네트는 우선 미국과 이란이 현재 협상 중인 이란 핵합의 복원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이스라엘 신임 총리 : "이스라엘은 이란 핵 합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으며, 완전히 자율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특별 총회가 열리는 동안 의회 바깥에서는 새 정부 지지자와 네타냐후 지지자들이 각각 집회를 열어 세 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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