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접종 완료’하면 예방 효과 높아”

입력 2021.06.22 (12:50) 수정 2021.06.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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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의 고삐를 섣불리 늦추기가 힘든 건,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도 크죠.

특히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80개 나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성인 80%가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영국, 당초 어제로 예정돼 있던 봉쇄 해제를 연기했습니다.

최근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섰는데, 90%가 델타 변이 감염잡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 일부가 인체에 침투하기 쉬운 상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겁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빠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수용체(결합 부위) 모양이 변화하고 인체 세포에 더욱더 침투력이 높아지면서 감염력이 더욱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알파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델타 변이는 알파보다도 1.6배 이상 전파력이 더 높습니다.

특히 델타 바이러스는 두 군데 부위에서 변이를 일으킨 '이중 변이'여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예방책은 역시 백신 접종입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 연구 결과,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후 델타 변이 감염 예방 효과는 화이자 88%, AZ는 60%로 나타났습니다.

두 백신 모두, 1차 접종만 했을 땐 방어 효과가 33%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델타 변이가 하반기 우세주로 예상되는 만큼, 중증ㆍ사망 위험을 줄이는 1차 접종에서 나아가 '접종 완료'까지 서두르는 게 중요한 이윱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영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훨씬 낮은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7월에 야외에서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려(가 됩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약 2천 건, 이 가운데 델타 변이는 155건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진 델타 변이의 80%가 검역이나 격리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입국 조치를 보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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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접종 완료’하면 예방 효과 높아”
    • 입력 2021-06-22 12:50:02
    • 수정2021-06-22 12:56:00
    뉴스 12
[앵커]

방역의 고삐를 섣불리 늦추기가 힘든 건,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도 크죠.

특히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80개 나라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성인 80%가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영국, 당초 어제로 예정돼 있던 봉쇄 해제를 연기했습니다.

최근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섰는데, 90%가 델타 변이 감염잡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 일부가 인체에 침투하기 쉬운 상태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겁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빠른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수용체(결합 부위) 모양이 변화하고 인체 세포에 더욱더 침투력이 높아지면서 감염력이 더욱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알파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델타 변이는 알파보다도 1.6배 이상 전파력이 더 높습니다.

특히 델타 바이러스는 두 군데 부위에서 변이를 일으킨 '이중 변이'여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예방책은 역시 백신 접종입니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 연구 결과,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후 델타 변이 감염 예방 효과는 화이자 88%, AZ는 60%로 나타났습니다.

두 백신 모두, 1차 접종만 했을 땐 방어 효과가 33%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델타 변이가 하반기 우세주로 예상되는 만큼, 중증ㆍ사망 위험을 줄이는 1차 접종에서 나아가 '접종 완료'까지 서두르는 게 중요한 이윱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영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훨씬 낮은 상황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대두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7월에 야외에서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려(가 됩니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약 2천 건, 이 가운데 델타 변이는 155건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진 델타 변이의 80%가 검역이나 격리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입국 조치를 보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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