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수해…여전히 복구 중

입력 2021.06.23 (21:26) 수정 2021.06.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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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순간에 ​삶터와 일터를 ​잃었습니다.

해가 지나 또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복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진희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고 100mm 넘게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지난해 여름.

남부 지역은 댐에서 방류한 엄청난 양의 물에 낙동강과 섬진강 지류가 넘치면서 유례없는 수해가 났습니다.

특히 낙동강 일대는 지류와 만나는 지점 인근 마을 주택 80여 채와 농경지 430여ha가 물에 잠겼습니다.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

복구비 250억 원이 배정됐지만 인허가 등 행정 절차가 길어져 아직 복구 설계도 마치지 못한 겁니다.

[안상용/경남 합천군 : "항상 불안하고, 먼저 해야 할 부분, 나중에 해야 할 부분이 어떤 건지 행정에서 생각하고 일했으면 좋겠어요."]

한탄강 둑이 무너지며 마을 집단 이주가 결정된 접경 지역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물살에 휩쓸려 유실된 강변 5.5km 가운데 600m가량만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익상/철원군 풍수해 담당 : "대규모 공사기 때문에 행정 절차상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고요. 홍수 방어벽설치나 수문 정비 등을 지금 해서..."]

규모가 작은 소하천이나 마을 단위 피해 복구도 더디기만 합니다.

건설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공사도 한꺼번에 몰리면서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운/충주시 앙성면 개발팀장 : "철근은 아예 지금 납품이 안 되는 상탭니다. 충주에서 조달이 안 돼서 청주나 원주에서 조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여름을 대비해 임시 조치가 이뤄진 곳들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지난해 급류에 휩쓸려 3명의 인명 피해가 난 하천입니다.

하천변 도로에 모래 둑을 쌓아 뒀지만, 포대가 해지고 뜯어지면서 벌써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피해 본 곳은 만 6천여 곳.

지금까지 60%만 복구됐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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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최악의 수해…여전히 복구 중
    • 입력 2021-06-23 21:26:32
    • 수정2021-06-30 16: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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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순간에 ​삶터와 일터를 ​잃었습니다.

해가 지나 또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복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뭐가 문제인지 진희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간당 최고 100mm 넘게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지난해 여름.

남부 지역은 댐에서 방류한 엄청난 양의 물에 낙동강과 섬진강 지류가 넘치면서 유례없는 수해가 났습니다.

특히 낙동강 일대는 지류와 만나는 지점 인근 마을 주택 80여 채와 농경지 430여ha가 물에 잠겼습니다.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

복구비 250억 원이 배정됐지만 인허가 등 행정 절차가 길어져 아직 복구 설계도 마치지 못한 겁니다.

[안상용/경남 합천군 : "항상 불안하고, 먼저 해야 할 부분, 나중에 해야 할 부분이 어떤 건지 행정에서 생각하고 일했으면 좋겠어요."]

한탄강 둑이 무너지며 마을 집단 이주가 결정된 접경 지역도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물살에 휩쓸려 유실된 강변 5.5km 가운데 600m가량만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익상/철원군 풍수해 담당 : "대규모 공사기 때문에 행정 절차상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고요. 홍수 방어벽설치나 수문 정비 등을 지금 해서..."]

규모가 작은 소하천이나 마을 단위 피해 복구도 더디기만 합니다.

건설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공사도 한꺼번에 몰리면서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운/충주시 앙성면 개발팀장 : "철근은 아예 지금 납품이 안 되는 상탭니다. 충주에서 조달이 안 돼서 청주나 원주에서 조달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여름을 대비해 임시 조치가 이뤄진 곳들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지난해 급류에 휩쓸려 3명의 인명 피해가 난 하천입니다.

하천변 도로에 모래 둑을 쌓아 뒀지만, 포대가 해지고 뜯어지면서 벌써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피해 본 곳은 만 6천여 곳.

지금까지 60%만 복구됐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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