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용담댐, 올해는 다를까?
입력 2021.06.28 (21:31)
수정 2021.06.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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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금강 용담댐에선 1초에 수천 톤의 물이 한꺼번에 방류됐고, 하류지역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댐 저수율 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 발생한 '인재'란 논란까지 불거졌는데 올해는 괜찮을까요?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입니다.
호남평야와 인근 산업단지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20년 전 지어졌습니다.
집중호우가 있던 지난해 8월 초, 댐 하류, 충청지역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전성식/수해 농민 : "물이 저 산밑에서 이리 강물이 넘었어요. 길을 넘고 이쪽을 싹 쓸어버렸죠."]
초당 2천9백 톤의 물이 댐에서 한꺼번에 방류되면서 하류 지역 농경지를 덮친 겁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충남 금산 인삼 농가들은 아예 인삼 재배를 포기하고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당장 줄어든 소득이 걱정입니다.
[김재선/수해 농민 : "벼는 1년 죽어라 농사지어봐야 순소득이 (3.3㎡당) 천 원꼴밖에 안 돼요."]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옥천 등의 농경지도 같은 침수 피해를 봤지만 피해 조사가 제대로 안 돼 농가는 복구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괜찮을까?
지난해 '예비 방류'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은 수자원공사.
용담댐 저수율을 지난해 70%에서 50%로 낮췄습니다.
수위를 미리 낮춰 집중호우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용담댐의 최근 물 유입 추세입니다.
이번 달 유입량을 초당 6.3톤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유입량은 3배 가까이 많습니다.
기상이변에 비가 잦으면서 벌써 예상 유입량을 넘어선 겁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과거 통계를 기준으로 해서 20년에 한 번 오는 가뭄을 (기준으로) 양을 잡으면 실제로 들어오는 양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게 되는 거거든요."]
수자원공사는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댐 하류 주민들에게 방류 통보 시점을 3시간 전에서 하루 전으로 앞당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신유상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금강 용담댐에선 1초에 수천 톤의 물이 한꺼번에 방류됐고, 하류지역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댐 저수율 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 발생한 '인재'란 논란까지 불거졌는데 올해는 괜찮을까요?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입니다.
호남평야와 인근 산업단지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20년 전 지어졌습니다.
집중호우가 있던 지난해 8월 초, 댐 하류, 충청지역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전성식/수해 농민 : "물이 저 산밑에서 이리 강물이 넘었어요. 길을 넘고 이쪽을 싹 쓸어버렸죠."]
초당 2천9백 톤의 물이 댐에서 한꺼번에 방류되면서 하류 지역 농경지를 덮친 겁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충남 금산 인삼 농가들은 아예 인삼 재배를 포기하고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당장 줄어든 소득이 걱정입니다.
[김재선/수해 농민 : "벼는 1년 죽어라 농사지어봐야 순소득이 (3.3㎡당) 천 원꼴밖에 안 돼요."]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옥천 등의 농경지도 같은 침수 피해를 봤지만 피해 조사가 제대로 안 돼 농가는 복구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괜찮을까?
지난해 '예비 방류'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은 수자원공사.
용담댐 저수율을 지난해 70%에서 50%로 낮췄습니다.
수위를 미리 낮춰 집중호우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용담댐의 최근 물 유입 추세입니다.
이번 달 유입량을 초당 6.3톤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유입량은 3배 가까이 많습니다.
기상이변에 비가 잦으면서 벌써 예상 유입량을 넘어선 겁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과거 통계를 기준으로 해서 20년에 한 번 오는 가뭄을 (기준으로) 양을 잡으면 실제로 들어오는 양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게 되는 거거든요."]
수자원공사는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댐 하류 주민들에게 방류 통보 시점을 3시간 전에서 하루 전으로 앞당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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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금강 용담댐에선 1초에 수천 톤의 물이 한꺼번에 방류됐고, 하류지역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댐 저수율 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 발생한 '인재'란 논란까지 불거졌는데 올해는 괜찮을까요?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입니다.
호남평야와 인근 산업단지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20년 전 지어졌습니다.
집중호우가 있던 지난해 8월 초, 댐 하류, 충청지역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전성식/수해 농민 : "물이 저 산밑에서 이리 강물이 넘었어요. 길을 넘고 이쪽을 싹 쓸어버렸죠."]
초당 2천9백 톤의 물이 댐에서 한꺼번에 방류되면서 하류 지역 농경지를 덮친 겁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충남 금산 인삼 농가들은 아예 인삼 재배를 포기하고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당장 줄어든 소득이 걱정입니다.
[김재선/수해 농민 : "벼는 1년 죽어라 농사지어봐야 순소득이 (3.3㎡당) 천 원꼴밖에 안 돼요."]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옥천 등의 농경지도 같은 침수 피해를 봤지만 피해 조사가 제대로 안 돼 농가는 복구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괜찮을까?
지난해 '예비 방류'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은 수자원공사.
용담댐 저수율을 지난해 70%에서 50%로 낮췄습니다.
수위를 미리 낮춰 집중호우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용담댐의 최근 물 유입 추세입니다.
이번 달 유입량을 초당 6.3톤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유입량은 3배 가까이 많습니다.
기상이변에 비가 잦으면서 벌써 예상 유입량을 넘어선 겁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과거 통계를 기준으로 해서 20년에 한 번 오는 가뭄을 (기준으로) 양을 잡으면 실제로 들어오는 양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게 되는 거거든요."]
수자원공사는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댐 하류 주민들에게 방류 통보 시점을 3시간 전에서 하루 전으로 앞당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신유상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금강 용담댐에선 1초에 수천 톤의 물이 한꺼번에 방류됐고, 하류지역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댐 저수율 관리가 제대로 안 돼서 발생한 '인재'란 논란까지 불거졌는데 올해는 괜찮을까요?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상류에 있는 용담댐입니다.
호남평야와 인근 산업단지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20년 전 지어졌습니다.
집중호우가 있던 지난해 8월 초, 댐 하류, 충청지역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전성식/수해 농민 : "물이 저 산밑에서 이리 강물이 넘었어요. 길을 넘고 이쪽을 싹 쓸어버렸죠."]
초당 2천9백 톤의 물이 댐에서 한꺼번에 방류되면서 하류 지역 농경지를 덮친 겁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충남 금산 인삼 농가들은 아예 인삼 재배를 포기하고 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당장 줄어든 소득이 걱정입니다.
[김재선/수해 농민 : "벼는 1년 죽어라 농사지어봐야 순소득이 (3.3㎡당) 천 원꼴밖에 안 돼요."]
전북 무주와 충북 영동, 옥천 등의 농경지도 같은 침수 피해를 봤지만 피해 조사가 제대로 안 돼 농가는 복구할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괜찮을까?
지난해 '예비 방류'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은 수자원공사.
용담댐 저수율을 지난해 70%에서 50%로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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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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