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탑동 등 공원 내일부터 폐쇄…이 시각 현장

[앵커]

그럼 지금 이 시각 제주시 탑동광장 연결해보겠습니다.

민소영 기자, 늦은 시간인데 사람들의 꽤 많이 보이네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탑동광장은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잠시 후 10시부터는 주변 조명도 꺼질 예정이지만, 음식을 먹거나 산책을 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옆에 이렇게 성인 눈높이만 한 그물망이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내일(30일) 이 일대 전면 폐쇄를 앞두고, 계단 위 산책로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한 겁니다.

내일부터 이 그물망을 넘어갈 경우,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거나, 방역 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도 봤지만, 인파가 인근 해수욕장으로 몰릴 수 있잖아요? 따로 방역 대책은 있습니까?

[기자]

네, 방역 당국의 고민이 큰데요.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데다, 야외의 경우 현재로서는 '마스크 쓰기' 정도만 계도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 담당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윤상현/제주도 방역정책팀장 : "(야외 관광지의 경우엔) 신고 접수가 들어와도 실질적으로 단속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야외 관광지나 해수욕장에 대해서 자체 점검반을 편성해서 단속하고 있고요."]

전면 폐쇄와 같은 행정명령이 내려진 곳 이외엔 사실상 방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 겁니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 이상인 해수욕장에 대해 야간 집합 제한 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요.

제주도는 코로나 상황과 여름 휴가철 관광객 증가 여부를 지켜보면서, 정부와 논의해 야간 집합 제한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제주 탑동광장에서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영상편집:김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