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가 다시 울릴까’ 교토국제고의 재도전…우리나라도 “파이팅”

입력 2021.07.10 (21:28) 수정 2021.07.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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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봄 일본 교민사회가 들썩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본 전국 규모로 개최되는 고교야구대회, '고시엔'에서 한국계 학교가 첫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생중계 된 건데요.

이 학교가 이번 여름 대회에도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신선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일본 고시엔 구장에 울려퍼진 '동해'로 시작하는 노랫말, 전교생 130명 남짓인 한국계 학교, 교토국제고 교가입니다.

올해 3월, 외국계 학교론 사상 처음 일본 고교야구대회,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16강까지 오르면서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박경수/교토국제 고등학교 교장 : "금년 봄 처음으로 22년 만에 고시엔에 출전하는 영광을 얻었고, 우리 학교 선수들이 출전해서 남들이 염려하는 것 이상으로 선전했습니다."]

한때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려 고육지책으로 만든 야구부가 20여 년만에 교토국제고를 야구 명문으로 발돋움시킨 겁니다.

덩달아 일본 신입생도 늘어나 전교생의 60%를 일본 학생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외야도 없는 열악한 운동장에서 한국계와 일본 학생들이 어우러져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 학교는 여세를 몰아 규모가 더 커진 이번 여름 고시엔에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올봄 감동적 사연을 접했던 우리나라에서도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SNS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엄지민·김세민/강릉 고등학교 야구부 : "같은 고등학교 선수로서 정말 멋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좋은 경기 기대할게."]

[정의용/외교부 장관 : "한국, 일본이라는 국적을 떠나서 한 데 어우려져 환호하고 축하했던 기억은 우리에게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고국으로부터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전해졌습니다.

[교토국제 고등학교 야구부 : "응원 메시지 감사합니다. 여름에도 고시엔에 가겠습니다."]

한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교토국제고의 도전기는 한일 우호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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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교가 다시 울릴까’ 교토국제고의 재도전…우리나라도 “파이팅”
    • 입력 2021-07-10 21:28:23
    • 수정2021-07-11 18: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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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봄 일본 교민사회가 들썩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본 전국 규모로 개최되는 고교야구대회, '고시엔'에서 한국계 학교가 첫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생중계 된 건데요.

이 학교가 이번 여름 대회에도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신선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 땅은~~~"]

일본 고시엔 구장에 울려퍼진 '동해'로 시작하는 노랫말, 전교생 130명 남짓인 한국계 학교, 교토국제고 교가입니다.

올해 3월, 외국계 학교론 사상 처음 일본 고교야구대회,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16강까지 오르면서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박경수/교토국제 고등학교 교장 : "금년 봄 처음으로 22년 만에 고시엔에 출전하는 영광을 얻었고, 우리 학교 선수들이 출전해서 남들이 염려하는 것 이상으로 선전했습니다."]

한때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려 고육지책으로 만든 야구부가 20여 년만에 교토국제고를 야구 명문으로 발돋움시킨 겁니다.

덩달아 일본 신입생도 늘어나 전교생의 60%를 일본 학생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외야도 없는 열악한 운동장에서 한국계와 일본 학생들이 어우러져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 학교는 여세를 몰아 규모가 더 커진 이번 여름 고시엔에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올봄 감동적 사연을 접했던 우리나라에서도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SNS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엄지민·김세민/강릉 고등학교 야구부 : "같은 고등학교 선수로서 정말 멋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좋은 경기 기대할게."]

[정의용/외교부 장관 : "한국, 일본이라는 국적을 떠나서 한 데 어우려져 환호하고 축하했던 기억은 우리에게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고국으로부터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전해졌습니다.

[교토국제 고등학교 야구부 : "응원 메시지 감사합니다. 여름에도 고시엔에 가겠습니다."]

한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교토국제고의 도전기는 한일 우호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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