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사고 막고, 위험 작업 거부하고…달라지는 건설현장

입력 2021.07.20 (07:41) 수정 2021.07.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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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 현장 사망 사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추락사`인데요.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첨단 IT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안전 의식 성장으로 달라진 일터 분위기,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설 노동자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건설 현장에서 떨어져 사망한 노동자는 1,348명, 건설 현장 사망자 10명 중 6명 수준입니다.

[이주원/건설현장 노동자 : "일을 하다 보면 바쁘니까, 열중하다 보니까 착각을 하는 거죠 (안전벨트를) 내가 맸는지 안맸는지 모르고…"]

인천 송도의 한 건설 현장에는 추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기술이 처음 적용됐습니다.

노동자의 안전 고리가 체결되지 않았거나 엉뚱한 곳에 걸리면, 노동자한테 알리고 안전 관리자에게도 통보됩니다.

["안전 벨트 고리 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하길 바람."]

내장형 센서가 신호기 반경 백미터 안에서 노동자 행동을 감지하는 겁니다.

안전 벨트가 자주 풀리는 경우를 수집해 취약 구간을 분석, 안전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우재/R&D센터 건축연구그룹장 : "모든 작업에서 현장 작업자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 기술들이 개발되고, 현장 교육도 강조되면서 노동자들의 안전 의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위험 작업 거부권`을 도입했더니,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점점 늘어나 이번 달만 2백 건이 넘었습니다.

삼성물산 등 다른 건설사들도 `위험 작업 거부권`을 도입하고, 사고예방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투자는 늘어나는 추셉니다.

하지만 전체 사망 사고의 70%에 육박하는 소규모 건설 현장의 안전 설비는 미흡한 현실이라 `안전의 양극화` 해소는 여전한 숙제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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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로 사고 막고, 위험 작업 거부하고…달라지는 건설현장
    • 입력 2021-07-20 07:41:27
    • 수정2021-07-20 0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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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 현장 사망 사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추락사`인데요.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한 첨단 IT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안전 의식 성장으로 달라진 일터 분위기,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설 노동자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건설 현장에서 떨어져 사망한 노동자는 1,348명, 건설 현장 사망자 10명 중 6명 수준입니다.

[이주원/건설현장 노동자 : "일을 하다 보면 바쁘니까, 열중하다 보니까 착각을 하는 거죠 (안전벨트를) 내가 맸는지 안맸는지 모르고…"]

인천 송도의 한 건설 현장에는 추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기술이 처음 적용됐습니다.

노동자의 안전 고리가 체결되지 않았거나 엉뚱한 곳에 걸리면, 노동자한테 알리고 안전 관리자에게도 통보됩니다.

["안전 벨트 고리 체결할 수 있도록 조치하길 바람."]

내장형 센서가 신호기 반경 백미터 안에서 노동자 행동을 감지하는 겁니다.

안전 벨트가 자주 풀리는 경우를 수집해 취약 구간을 분석, 안전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우재/R&D센터 건축연구그룹장 : "모든 작업에서 현장 작업자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 기술들이 개발되고, 현장 교육도 강조되면서 노동자들의 안전 의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위험 작업 거부권`을 도입했더니,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가 점점 늘어나 이번 달만 2백 건이 넘었습니다.

삼성물산 등 다른 건설사들도 `위험 작업 거부권`을 도입하고, 사고예방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투자는 늘어나는 추셉니다.

하지만 전체 사망 사고의 70%에 육박하는 소규모 건설 현장의 안전 설비는 미흡한 현실이라 `안전의 양극화` 해소는 여전한 숙제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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