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된 신고식…“부정식품”·“저출산은 페미 탓” 구설

입력 2021.08.03 (06:22) 수정 2021.08.03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당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 당 지도부와 정식으로 만났습니다.

대표부터 당직자들까지 잇따라 만나며 신고식을 했는데, 와중에 몇몇 발언이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격 입당 뒤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전 총장이 마주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동소이가 아니라 우리 당의 식구가 되셨으니 (대동단결) 대동단결! 아, 좋네요."]

윤 전 총장은 두루 신고식을 하며 접촉면 넓히기에 나섰지만, 당내 행보보다 설화가 더 부각됐습니다.

우선 보름 전의 이 인터뷰가 뒤늦게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지난달 18일 매일경제 인터뷰 : "정말 먹으면 사람이 막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이런 부정식품이라고 그러면, 아니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여당 대선주자 등은 "주 120시간 노동하며 부정식품이나 먹으라는 거냐", 불량한 인식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당내의 유승민 전 의원도 "가난하면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규제를 안 해야 하냐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규제나 단속의 기준이 과하면 선택권이 축소된다는 것을 뜻했다며, '왜곡'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저출산 원인을 말하면서, 페미니즘과 연계한 취지의 발언도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가지고 남녀 간에 어떤 건전한 이런 교제 같은 것들도 막 정서적으로 막는 이런 역할을 많이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

민주당에서는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는 반응이 나왔고, 국민의힘의 한 지도부 인사도 발언 하나하나가 위기요인이라며, 정제된 언급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내 자체 검증기구를 꾸려, 선제적으로 위기 관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윤석열 호된 신고식…“부정식품”·“저출산은 페미 탓” 구설
    • 입력 2021-08-03 06:22:57
    • 수정2021-08-03 22:07:23
    뉴스광장 1부
[앵커]

당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을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 당 지도부와 정식으로 만났습니다.

대표부터 당직자들까지 잇따라 만나며 신고식을 했는데, 와중에 몇몇 발언이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격 입당 뒤 처음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전 총장이 마주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대동소이가 아니라 우리 당의 식구가 되셨으니 (대동단결) 대동단결! 아, 좋네요."]

윤 전 총장은 두루 신고식을 하며 접촉면 넓히기에 나섰지만, 당내 행보보다 설화가 더 부각됐습니다.

우선 보름 전의 이 인터뷰가 뒤늦게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지난달 18일 매일경제 인터뷰 : "정말 먹으면 사람이 막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이런 부정식품이라고 그러면, 아니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여당 대선주자 등은 "주 120시간 노동하며 부정식품이나 먹으라는 거냐", 불량한 인식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당내의 유승민 전 의원도 "가난하면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규제를 안 해야 하냐는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규제나 단속의 기준이 과하면 선택권이 축소된다는 것을 뜻했다며, '왜곡'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저출산 원인을 말하면서, 페미니즘과 연계한 취지의 발언도 문제가 됐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가지고 남녀 간에 어떤 건전한 이런 교제 같은 것들도 막 정서적으로 막는 이런 역할을 많이 한다, 이런 얘기도 있고..."]

민주당에서는 여성혐오를 조장한다는 반응이 나왔고, 국민의힘의 한 지도부 인사도 발언 하나하나가 위기요인이라며, 정제된 언급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내 자체 검증기구를 꾸려, 선제적으로 위기 관리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