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절벽’도 문제…“2~3년 후 출산에도 영향”
입력 2021.08.26 (06:38)
수정 2021.08.26 (0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래 결혼이 줄고 있었던 데다 코로나19로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혼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는 출산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인 시위를 하는 이 20대 여성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49명까지만 올 수 있는 방역수칙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20대 예비 신부 :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경우에는 (방문자) QR 코드도 이제 막 시작했고 인원 제한도 없는데, 결혼식에 대해서는 전혀 형평성이 없는 규제를 지금 정부에서 지침으로 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객 인원 제한 등으로 식을 올리는 게 어려워지거나, 코로나19 때문에 경제 상황이 나빠져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2년 이후 감소세인 결혼이 더 줄어드는 '혼인 절벽'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가 10만 건 아래로 떨어졌는데,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결혼 이후 출산 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혼인 건수가 줄면 출산도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30대 중반 예비 신부 : "(대부분) 혼인을 한 상태에서 자녀 계획을 할 거예요. 대부분 한국의 정서상으로도 그렇고요. 만약에 결혼식을 미룬다면 자녀 계획도 같이 미뤄질 것 같습니다."]
[결혼 연기한 예비 신부/음성변조 : "'여건이 되면 2명을 낳아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앞으로 결혼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하다 보니까 1명도 간신히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결혼한 사람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출산을 망설이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혼한 여성의 10명 중 3명가량은 코로나19가 출산 의지나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이 2~3년 후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안재우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래 결혼이 줄고 있었던 데다 코로나19로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혼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는 출산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인 시위를 하는 이 20대 여성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49명까지만 올 수 있는 방역수칙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20대 예비 신부 :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경우에는 (방문자) QR 코드도 이제 막 시작했고 인원 제한도 없는데, 결혼식에 대해서는 전혀 형평성이 없는 규제를 지금 정부에서 지침으로 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객 인원 제한 등으로 식을 올리는 게 어려워지거나, 코로나19 때문에 경제 상황이 나빠져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2년 이후 감소세인 결혼이 더 줄어드는 '혼인 절벽'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가 10만 건 아래로 떨어졌는데,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결혼 이후 출산 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혼인 건수가 줄면 출산도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30대 중반 예비 신부 : "(대부분) 혼인을 한 상태에서 자녀 계획을 할 거예요. 대부분 한국의 정서상으로도 그렇고요. 만약에 결혼식을 미룬다면 자녀 계획도 같이 미뤄질 것 같습니다."]
[결혼 연기한 예비 신부/음성변조 : "'여건이 되면 2명을 낳아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앞으로 결혼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하다 보니까 1명도 간신히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결혼한 사람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출산을 망설이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혼한 여성의 10명 중 3명가량은 코로나19가 출산 의지나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이 2~3년 후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안재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결혼 절벽’도 문제…“2~3년 후 출산에도 영향”
-
- 입력 2021-08-26 06:38:18
- 수정2021-08-26 06:44:32

[앵커]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래 결혼이 줄고 있었던 데다 코로나19로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혼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는 출산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인 시위를 하는 이 20대 여성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49명까지만 올 수 있는 방역수칙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20대 예비 신부 :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경우에는 (방문자) QR 코드도 이제 막 시작했고 인원 제한도 없는데, 결혼식에 대해서는 전혀 형평성이 없는 규제를 지금 정부에서 지침으로 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객 인원 제한 등으로 식을 올리는 게 어려워지거나, 코로나19 때문에 경제 상황이 나빠져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2년 이후 감소세인 결혼이 더 줄어드는 '혼인 절벽'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가 10만 건 아래로 떨어졌는데,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결혼 이후 출산 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혼인 건수가 줄면 출산도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30대 중반 예비 신부 : "(대부분) 혼인을 한 상태에서 자녀 계획을 할 거예요. 대부분 한국의 정서상으로도 그렇고요. 만약에 결혼식을 미룬다면 자녀 계획도 같이 미뤄질 것 같습니다."]
[결혼 연기한 예비 신부/음성변조 : "'여건이 되면 2명을 낳아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앞으로 결혼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하다 보니까 1명도 간신히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결혼한 사람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출산을 망설이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혼한 여성의 10명 중 3명가량은 코로나19가 출산 의지나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이 2~3년 후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안재우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래 결혼이 줄고 있었던 데다 코로나19로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결혼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이 장기적으로는 출산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인 시위를 하는 이 20대 여성은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49명까지만 올 수 있는 방역수칙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20대 예비 신부 :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경우에는 (방문자) QR 코드도 이제 막 시작했고 인원 제한도 없는데, 결혼식에 대해서는 전혀 형평성이 없는 규제를 지금 정부에서 지침으로 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객 인원 제한 등으로 식을 올리는 게 어려워지거나, 코로나19 때문에 경제 상황이 나빠져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2012년 이후 감소세인 결혼이 더 줄어드는 '혼인 절벽'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결혼 건수가 10만 건 아래로 떨어졌는데,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결혼 이후 출산 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혼인 건수가 줄면 출산도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30대 중반 예비 신부 : "(대부분) 혼인을 한 상태에서 자녀 계획을 할 거예요. 대부분 한국의 정서상으로도 그렇고요. 만약에 결혼식을 미룬다면 자녀 계획도 같이 미뤄질 것 같습니다."]
[결혼 연기한 예비 신부/음성변조 : "'여건이 되면 2명을 낳아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앞으로 결혼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하다 보니까 1명도 간신히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결혼한 사람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출산을 망설이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혼한 여성의 10명 중 3명가량은 코로나19가 출산 의지나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이 2~3년 후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안재우
-
-
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오현태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