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 협상 타결에도 전남대병원 등 파업 강행

입력 2021.09.02 (21:11) 수정 2021.09.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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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얘깁니다.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가 더 중요할텐데 일단, 오늘(2일) 새벽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의한 핵심 내용은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인력을 확충한다는 겁니다.

우선 이달 안에 코로나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간호사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생명 안전 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병원마다 일하는 여건이 천차만별인데 앞으로는 간호사 1명이 환자 몇 명을 맡을지 기준을 마련하고, 교대근무제, 교육전담간호사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협상은 타결됐지만 몇몇 병원 노조는 따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남대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 협상 결과와 상관 없이 파업에 들어간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파업에 돌입한 병원 노조들이 정부와 보건의료노조의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별도로 진행된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들어간 건데요.

광주지역에서 파업에 들어간 병원 노조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4곳 병원의 노조입니다.

서울에서는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한양대학교 의료원 노조, 고려대안암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노조 파업에 돌입했고요.

부산대병원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도 일부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함께 환자 이송원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혜경/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지역본부장 : "간호사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간호사 인력을 늘릴 수 없다고 하면 좀 언제까지라도 할 수 있도록 미래라도 좀 약속해주라고 하는..."]

[앵커]

코로나 상황이라 당장 의료 공백 얘기가 나옵니다.

그곳 광주지역은 어떤가요? 대책이 있습니까?

[기자]

광주지역만 보면 파업에 참여한 병원 4곳의 노조 조합원 수는 3천여 명 되는데요.

중환자실 근무자 등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실제 공백이 생긴 인원은 5백 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우려할만한 의료차질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병원에선 환자를 조기 퇴원시키거나 주사 처치가 늦어지기도 했는데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해당 자치단체들은 상황실을 운영하고 23개 응급의료기관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운영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 업무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대병원 앞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 정현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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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정 협상 타결에도 전남대병원 등 파업 강행
    • 입력 2021-09-02 21:11:03
    • 수정2021-09-02 22: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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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얘깁니다.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가 더 중요할텐데 일단, 오늘(2일) 새벽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합의한 핵심 내용은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인력을 확충한다는 겁니다.

우선 이달 안에 코로나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간호사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생명 안전 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병원마다 일하는 여건이 천차만별인데 앞으로는 간호사 1명이 환자 몇 명을 맡을지 기준을 마련하고, 교대근무제, 교육전담간호사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협상은 타결됐지만 몇몇 병원 노조는 따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남대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 협상 결과와 상관 없이 파업에 들어간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파업에 돌입한 병원 노조들이 정부와 보건의료노조의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별도로 진행된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들어간 건데요.

광주지역에서 파업에 들어간 병원 노조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4곳 병원의 노조입니다.

서울에서는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한양대학교 의료원 노조, 고려대안암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노조 파업에 돌입했고요.

부산대병원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도 일부 조합원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함께 환자 이송원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혜경/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 지역본부장 : "간호사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간호사 인력을 늘릴 수 없다고 하면 좀 언제까지라도 할 수 있도록 미래라도 좀 약속해주라고 하는..."]

[앵커]

코로나 상황이라 당장 의료 공백 얘기가 나옵니다.

그곳 광주지역은 어떤가요? 대책이 있습니까?

[기자]

광주지역만 보면 파업에 참여한 병원 4곳의 노조 조합원 수는 3천여 명 되는데요.

중환자실 근무자 등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실제 공백이 생긴 인원은 5백 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우려할만한 의료차질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병원에선 환자를 조기 퇴원시키거나 주사 처치가 늦어지기도 했는데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해당 자치단체들은 상황실을 운영하고 23개 응급의료기관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운영 등 코로나19 관련 방역 업무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대병원 앞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 정현덕/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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