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청소년 접종 사전 예약…“미접종자 불이익 없는 분위기 만들어야”

[앵커]

오늘(5일) 밤 8시부터는 16살, 17살 청소년들의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됩니다.

2주 뒤부터는 12살에서 15살 청소년들도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학교 단위로 단체 접종을 했던 고3과 달리 이번엔 개별적으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된 만큼, 부작용 우려와 감염 예방 효과 등을 두고 학부모들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학기 등교 확대 이후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터라 학부모와 학생들은 고민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백신을 맞고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기대와 부작용 걱정에 망설이는 분위기가 교차하는 겁니다.

[석우빈/중학교 2학년 : "친구들이랑 놀러 갈 때 맞아야 좀 불편한 게 없을 거 같긴 해요. 부모님은 찬성하시는 그런 분위기라서."]

[양○○/초6·중3 학부모 : "부작용 부분이 어떻게 나타날지 걱정이 되거든요. 접종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어느 쪽이 더 이득일지는 알 수 없으니까."]

정부는 이미 백신을 맞은 고3 44만여 명 가운데 심근염·심낭염이 확인된 건 15건이고 지금은 모두 회복됐다고 밝혔지만, 학부모들은 더 어린아이들의 경우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우수진/중학생 학부모 : "(고3은) 다 큰 성인이고 얘네들은 한참 크는 애들이라 이게 과연 같이 맞아도 될지 사실 걱정이에요."]

결국 개인의 선택이 존중되고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윤경/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 : "접종하지 않아도 책임을 묻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되고) 사회적으로 인식이 좀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교육한다든지…."]

정부는 건강한 청소년이라면 백신 접종의 이득이 압도적으로 높은 건 아니라면서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화 위험이 2배 정도 높다며 적극적으로 접종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류재현/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