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아동 병원 폭격…‘피란 통로 합의’는 어디로

입력 2022.03.10 (21:49) 수정 2022.03.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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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상황 알아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민간인 피란 통로, ​여전히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민간인 피란 통로를 열자는 두 나라가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나 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차 협상에서 5개 도시에 10개의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합의했죠.

그런데 어제 실제 민간인이 안전하게 이동한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서 폴타바 지역에 개설된 통로인데요.

이곳에서 민간인 5천여 명이 이동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오늘 8개 지역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열고 민간인 대피를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잘 이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이 아동 병원에까지 폭격을 가했다면서요?

[기자]

어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마리우폴 아동 병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병원에 몇 명이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폭격으로 1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아동 병원,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를 어떻게 위협했습니까? 병원과 산부인과를 두려워하고 파괴하는 러시아는 대체 어떤 나라입니까?"]

이와 관련해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최소 37명, 부상한 어린이는 최소 5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동 병원과 산부인과 병원, 조산원 등 의료시설 18곳이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피란민들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러시아 침공 보름째인데 피란민은 200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100만 명 이상은 어린이입니다.

민간인의 희생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 침공 후 처음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오늘 터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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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우폴 아동 병원 폭격…‘피란 통로 합의’는 어디로
    • 입력 2022-03-10 21:49:18
    • 수정2022-03-10 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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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상황 알아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민간인 피란 통로, ​여전히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민간인 피란 통로를 열자는 두 나라가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나 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차 협상에서 5개 도시에 10개의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한다고 합의했죠.

그런데 어제 실제 민간인이 안전하게 이동한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서 폴타바 지역에 개설된 통로인데요.

이곳에서 민간인 5천여 명이 이동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오늘 8개 지역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열고 민간인 대피를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잘 이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이 아동 병원에까지 폭격을 가했다면서요?

[기자]

어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마리우폴 아동 병원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병원에 몇 명이 있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폭격으로 1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아동 병원,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를 어떻게 위협했습니까? 병원과 산부인과를 두려워하고 파괴하는 러시아는 대체 어떤 나라입니까?"]

이와 관련해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최소 37명, 부상한 어린이는 최소 5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동 병원과 산부인과 병원, 조산원 등 의료시설 18곳이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피란민들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러시아 침공 보름째인데 피란민은 200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100만 명 이상은 어린이입니다.

민간인의 희생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 침공 후 처음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오늘 터키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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