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 복원에도 한국 종이가…중동에서 빛난 한지

입력 2022.05.23 (10:47) 수정 2022.05.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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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세계의 종이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과 짚신, 수의 등 한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같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창과 포근함을 주는 전통 장판.

관람객들은 한옥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티아스/관람객 : "(한옥의) 외관 등 모든 것이 편안함을 줍니다. 정말 좋습니다. 좀 더 알고 싶습니다."]

가장 흔하지만 세계 역사의 중요 순간마다 함께 해 온 종이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

우리나라는 책에서부터 일상에서 쓰는 옷과 신발, 한옥까지 일상적이면서도 다양한 한지의 활용을 선보였습니다.

[마리암 알 무에히리/큐레이터 : "우리는 종이가 의상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봤습니다. 비싼 실크 대신 종이 의상은 더 쉽게 만들고 살 수 있었습니다."]

최근 한지는 전 세계 문화재 복원 시장에서도 중요한 자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막시밀리앙 2세의 책상과 9세기 코란 복원 등에도 한지가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자비에 살몽/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전시 총괄/줌인터뷰 : "한지가 매우 안정적이며 환경에 의해 쉽게 변형되지 않아 작품의 종이 변형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동안 문화재복원의 99% 이상은 일본 종이가 쓰여져 왔습니다.

[김민중/문화재 복원가/줌인터뷰 : "루브르 박물관 아리안 드 라 샤펠 응용연구 담당자가 '내일을 위한 어제의 종이' 프로젝트로 복원작업을 진행하면서 일본 종이 대신 한지로 복원의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은 한지의 두드러지는 영구성에 주목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앞으로도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부다비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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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란 복원에도 한국 종이가…중동에서 빛난 한지
    • 입력 2022-05-23 10:47:32
    • 수정2022-05-23 10: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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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세계의 종이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과 짚신, 수의 등 한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같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창과 포근함을 주는 전통 장판.

관람객들은 한옥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티아스/관람객 : "(한옥의) 외관 등 모든 것이 편안함을 줍니다. 정말 좋습니다. 좀 더 알고 싶습니다."]

가장 흔하지만 세계 역사의 중요 순간마다 함께 해 온 종이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

우리나라는 책에서부터 일상에서 쓰는 옷과 신발, 한옥까지 일상적이면서도 다양한 한지의 활용을 선보였습니다.

[마리암 알 무에히리/큐레이터 : "우리는 종이가 의상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봤습니다. 비싼 실크 대신 종이 의상은 더 쉽게 만들고 살 수 있었습니다."]

최근 한지는 전 세계 문화재 복원 시장에서도 중요한 자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막시밀리앙 2세의 책상과 9세기 코란 복원 등에도 한지가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자비에 살몽/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전시 총괄/줌인터뷰 : "한지가 매우 안정적이며 환경에 의해 쉽게 변형되지 않아 작품의 종이 변형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동안 문화재복원의 99% 이상은 일본 종이가 쓰여져 왔습니다.

[김민중/문화재 복원가/줌인터뷰 : "루브르 박물관 아리안 드 라 샤펠 응용연구 담당자가 '내일을 위한 어제의 종이' 프로젝트로 복원작업을 진행하면서 일본 종이 대신 한지로 복원의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루브르박물관은 한지의 두드러지는 영구성에 주목했습니다.

이를 이용해 앞으로도 문화재 복원에 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아부다비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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