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다음 주 회동…유엔 대북제재 부결에 “유감”

입력 2022.05.28 (06:24) 수정 2022.05.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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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7차 핵실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다음 주 서울에서 회동합니다.

유엔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불발된 것에 대해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일의 북핵 수석대표들이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회동합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는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 대표 협의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 협의는 김건 본부장 취임 이후 첫 대면 협의입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부결에 대해, 우리 정부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결의안 부결은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 부결 직후 한미일의 유엔 주재 대사들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오늘 행사한 거부권은 위험합니다. 두 나라는 이전에 채택된 안보리 조치는 물론 우리의 집단 안보 체제 역시 훼손하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의 주 유엔 대사들은 제재 위협으론 북한을 무장해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를 일부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중·미러 간 대립 구도가 해소되지 않는 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능력 강화 시도를 중단시키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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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북핵대표 다음 주 회동…유엔 대북제재 부결에 “유감”
    • 입력 2022-05-28 06:24:23
    • 수정2022-05-28 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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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7차 핵실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다음 주 서울에서 회동합니다.

유엔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불발된 것에 대해 외교부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일의 북핵 수석대표들이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회동합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는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 대표 협의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 협의는 김건 본부장 취임 이후 첫 대면 협의입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공조 방안 등을 협의할 전망입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부결에 대해, 우리 정부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결의안 부결은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 부결 직후 한미일의 유엔 주재 대사들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오늘 행사한 거부권은 위험합니다. 두 나라는 이전에 채택된 안보리 조치는 물론 우리의 집단 안보 체제 역시 훼손하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의 주 유엔 대사들은 제재 위협으론 북한을 무장해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를 일부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중·미러 간 대립 구도가 해소되지 않는 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능력 강화 시도를 중단시키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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