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내 인생 최고 경기는 인종차별 복수한 독일전”

입력 2022.07.06 (06:56) 수정 2022.07.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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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렸던 카잔의 기적을 축구 인생 최고의 경기로 꼽았는데요.

세계 최고의 팀을 이겼다는 기쁨보다 더 큰,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 당시 피파 랭킹 1위 독일의 텅 빈 골문에 쐐기를 박으며 카잔의 기적을 완성했던 손흥민!

지금도 믿기 힘든 이 기적 같은 순간을, 손흥민은 축구 인생 최고의 경기로 꼽았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팀을 꺾었다는 기쁨보다, 독일에서 당했던 인종차별의 아픔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17살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했던 손흥민은 남모를 인종 차별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손흥민 : "저는 어릴 때 독일에 갔잖아요. 상상하지도 못할 힘든 생활을 진짜 많이 했거든요.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하늘도 슬픈가 봐요. (독일에서) 엄청나게 힘든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이것을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진짜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경기장에서 독일 팬들이 흘렸던 눈물은 손흥민에겐 통쾌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손흥민 : "사람이 울면 위로해주고 싶고 가서 한 번 안아주고 싶은 게 맞는데, 독일 사람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해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남모를 아픔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우뚝 선 손흥민.

다가올 카타르월드컵에서 카잔의 기적만큼 위대한 또 한 번의 인생 최고의 경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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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내 인생 최고 경기는 인종차별 복수한 독일전”
    • 입력 2022-07-06 06:56:02
    • 수정2022-07-06 07: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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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렸던 카잔의 기적을 축구 인생 최고의 경기로 꼽았는데요.

세계 최고의 팀을 이겼다는 기쁨보다 더 큰,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 당시 피파 랭킹 1위 독일의 텅 빈 골문에 쐐기를 박으며 카잔의 기적을 완성했던 손흥민!

지금도 믿기 힘든 이 기적 같은 순간을, 손흥민은 축구 인생 최고의 경기로 꼽았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팀을 꺾었다는 기쁨보다, 독일에서 당했던 인종차별의 아픔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17살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입단했던 손흥민은 남모를 인종 차별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손흥민 : "저는 어릴 때 독일에 갔잖아요. 상상하지도 못할 힘든 생활을 진짜 많이 했거든요.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하늘도 슬픈가 봐요. (독일에서) 엄청나게 힘든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이것을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진짜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경기장에서 독일 팬들이 흘렸던 눈물은 손흥민에겐 통쾌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손흥민 : "사람이 울면 위로해주고 싶고 가서 한 번 안아주고 싶은 게 맞는데, 독일 사람들이 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해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남모를 아픔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우뚝 선 손흥민.

다가올 카타르월드컵에서 카잔의 기적만큼 위대한 또 한 번의 인생 최고의 경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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