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45원 50전…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속수무책

입력 2022.08.23 (21:32) 수정 2022.08.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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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달러화가 전 세계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전에 대통령이 환율 얘기를 하고, 이어서 외환당국도 개입에 나섰지만 급등세를 잡긴 어려웠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을 넘었습니다.

대통령이 출근길에 콕 집어 환율 문제를 언급했고.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실 거 같습니다.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곧 이어 외환당국이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두 달여 만에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조금 뒤 원·달러 환율은 1,340원 아래로 하락 전환했지만, 한 시간도 안 돼 다시 1,340원대로 올라섰고,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면서 1,345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다시 깬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정부의 구두개입에, 직접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까지 나왔는데도 전 세계적인 달러 초강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원·달러 환율은 40원 가까이 급등하며, 1,350원 돌파도 시간 문제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 "(미국) 연준이 긴축을 계속 하고 있는 이유가 일단 물가도 높고 경제 지표가 양호하다라는 부분인데...(원·달러 환율) 상단은 1,365원 정도가 아마 저항선이 될 거 같고요."]

다만, 환율 급등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2거래일 연속 우리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시장에선 우리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현재 환율 변동성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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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345원 50전…외환당국 구두개입에도 속수무책
    • 입력 2022-08-23 21:32:22
    • 수정2022-08-23 21: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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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달러화가 전 세계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전에 대통령이 환율 얘기를 하고, 이어서 외환당국도 개입에 나섰지만 급등세를 잡긴 어려웠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을 넘었습니다.

대통령이 출근길에 콕 집어 환율 문제를 언급했고.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실 거 같습니다.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곧 이어 외환당국이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두 달여 만에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조금 뒤 원·달러 환율은 1,340원 아래로 하락 전환했지만, 한 시간도 안 돼 다시 1,340원대로 올라섰고, 상승 폭을 더욱 키우면서 1,345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다시 깬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정부의 구두개입에, 직접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까지 나왔는데도 전 세계적인 달러 초강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원·달러 환율은 40원 가까이 급등하며, 1,350원 돌파도 시간 문제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문정희/국민은행 : "(미국) 연준이 긴축을 계속 하고 있는 이유가 일단 물가도 높고 경제 지표가 양호하다라는 부분인데...(원·달러 환율) 상단은 1,365원 정도가 아마 저항선이 될 거 같고요."]

다만, 환율 급등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2거래일 연속 우리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시장에선 우리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현재 환율 변동성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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