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혜성, 대리기사 떠난 뒤…“10km 음주운전”

입력 2022.10.13 (21:38) 수정 2022.10.13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며칠 전, 가수 신혜성 씨가 서울 도심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해 경찰에 붙잡혔죠.

타고 있던 건 도난 신고 된 남의 차였습니다.

신혜성 씨의 그날 행적을 담은 CCTV 영상을 KBS가 입수했는데 대리 기사가 떠나고 편의점에 다녀온 신 씨가 다시 차에 올라탄 뒤 이 차량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와 두리번거리더니, 입에 담배를 문 채 과자를 집어 계산합니다.

잠시 후 또다시 편의점에 들어오더니 이번에는 라이터를 사서 나갑니다.

이 남성은, 그저께 새벽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던 가수 신혜성 씨입니다.

서울 역삼동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경기도 성남에 지인을 내려준 뒤, 근처 편의점에 들렀던 겁니다.

가게를 나온 신 씨는 조수석으로 올라타는데, 잠시 후, 후미등이 켜지더니 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때, 대리기사는 이미 떠나간 뒤였습니다.

경찰은 신혜성 씨가 성남의 이 편의점 앞에서 서울 잠실동까지 10km 가량을 직접 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신 씨는 왕복 6차선 도로 한 가운데 차를 세운 채로 잠이 들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게다가 이 차량은 도난 신고된 다른 사람 차였습니다.

남의 차에 지인을 태우고 대리 기사까지 불러 서울과 성남을 오갔던 겁니다.

[주차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이 귀신에 씌여가지고 남의 차를 끌고 간거죠. (열쇠를 본인이 가져가는 구조인가요?) 보세요. 키가 다 (차) 안에 있어요."]

음식점에 주차 대행을 맡겼던 신 씨가, 술을 마시고 나와 엉뚱한 차에 올라탔던 건데, 결국 경찰은, 음주측정 거부뿐 아니라 차량 절도와 불법사용 혐의까지 추가해서 수사 중입니다.

신혜성 씨는 2007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상철/CG: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신혜성, 대리기사 떠난 뒤…“10km 음주운전”
    • 입력 2022-10-13 21:38:02
    • 수정2022-10-13 22:11:11
    뉴스 9
[앵커]

며칠 전, 가수 신혜성 씨가 서울 도심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해 경찰에 붙잡혔죠.

타고 있던 건 도난 신고 된 남의 차였습니다.

신혜성 씨의 그날 행적을 담은 CCTV 영상을 KBS가 입수했는데 대리 기사가 떠나고 편의점에 다녀온 신 씨가 다시 차에 올라탄 뒤 이 차량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와 두리번거리더니, 입에 담배를 문 채 과자를 집어 계산합니다.

잠시 후 또다시 편의점에 들어오더니 이번에는 라이터를 사서 나갑니다.

이 남성은, 그저께 새벽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던 가수 신혜성 씨입니다.

서울 역삼동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경기도 성남에 지인을 내려준 뒤, 근처 편의점에 들렀던 겁니다.

가게를 나온 신 씨는 조수석으로 올라타는데, 잠시 후, 후미등이 켜지더니 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때, 대리기사는 이미 떠나간 뒤였습니다.

경찰은 신혜성 씨가 성남의 이 편의점 앞에서 서울 잠실동까지 10km 가량을 직접 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신 씨는 왕복 6차선 도로 한 가운데 차를 세운 채로 잠이 들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게다가 이 차량은 도난 신고된 다른 사람 차였습니다.

남의 차에 지인을 태우고 대리 기사까지 불러 서울과 성남을 오갔던 겁니다.

[주차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본인이 귀신에 씌여가지고 남의 차를 끌고 간거죠. (열쇠를 본인이 가져가는 구조인가요?) 보세요. 키가 다 (차) 안에 있어요."]

음식점에 주차 대행을 맡겼던 신 씨가, 술을 마시고 나와 엉뚱한 차에 올라탔던 건데, 결국 경찰은, 음주측정 거부뿐 아니라 차량 절도와 불법사용 혐의까지 추가해서 수사 중입니다.

신혜성 씨는 2007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상철/CG: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