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대피소 찾아가 보니…문 닫히고·사라지고
입력 2022.11.09 (07:42)
수정 2022.11.0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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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울릉도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되면서 민방위 대피소의 중요성이 강조됐는데요.
그렇다면 비상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할 대피소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이지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행정안전부 안내에는 8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천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찾아가 보니 태풍 힌남노 피해로 두 달 전부터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대피소로 지정·안내된 인근의 또 다른 건물입니다.
안내와 달리 대피소는 사라졌고 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피소 역할을 하던 공간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건물 자체가 폐쇄된 겁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대피소에서는 차량이 일부 통로를 가로막고 있고, 방독면이나 식수 등 비상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 아파트에서 10년을 거주한 주민조차 대피소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명선/아파트 입주민 : "(대피소가 사실 여기 지하 주차장이거든요.) 아. 몰랐었어요."]
군사시설 주변 지역이어서 유사시 안보 위협이 클 수 있는데도 대피소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 건물이나 터널이 없다는 이유로 대피소가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무 부처는 예산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업이 후방지역까지 확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합의와 공감 형성이 선행되어야 하고요. 아울러 정부 예산이 반영되어야 하겠습니다."]
다만, 전국의 민방위 경보와 만 7천여 대피소의 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한 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최근 울릉도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되면서 민방위 대피소의 중요성이 강조됐는데요.
그렇다면 비상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할 대피소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이지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행정안전부 안내에는 8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천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찾아가 보니 태풍 힌남노 피해로 두 달 전부터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대피소로 지정·안내된 인근의 또 다른 건물입니다.
안내와 달리 대피소는 사라졌고 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피소 역할을 하던 공간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건물 자체가 폐쇄된 겁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대피소에서는 차량이 일부 통로를 가로막고 있고, 방독면이나 식수 등 비상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 아파트에서 10년을 거주한 주민조차 대피소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명선/아파트 입주민 : "(대피소가 사실 여기 지하 주차장이거든요.) 아. 몰랐었어요."]
군사시설 주변 지역이어서 유사시 안보 위협이 클 수 있는데도 대피소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 건물이나 터널이 없다는 이유로 대피소가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무 부처는 예산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업이 후방지역까지 확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합의와 공감 형성이 선행되어야 하고요. 아울러 정부 예산이 반영되어야 하겠습니다."]
다만, 전국의 민방위 경보와 만 7천여 대피소의 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한 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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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1-09 07:52:23
[앵커]
최근 울릉도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되면서 민방위 대피소의 중요성이 강조됐는데요.
그렇다면 비상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할 대피소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이지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행정안전부 안내에는 8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천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찾아가 보니 태풍 힌남노 피해로 두 달 전부터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대피소로 지정·안내된 인근의 또 다른 건물입니다.
안내와 달리 대피소는 사라졌고 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피소 역할을 하던 공간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건물 자체가 폐쇄된 겁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대피소에서는 차량이 일부 통로를 가로막고 있고, 방독면이나 식수 등 비상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 아파트에서 10년을 거주한 주민조차 대피소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명선/아파트 입주민 : "(대피소가 사실 여기 지하 주차장이거든요.) 아. 몰랐었어요."]
군사시설 주변 지역이어서 유사시 안보 위협이 클 수 있는데도 대피소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 건물이나 터널이 없다는 이유로 대피소가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무 부처는 예산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업이 후방지역까지 확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합의와 공감 형성이 선행되어야 하고요. 아울러 정부 예산이 반영되어야 하겠습니다."]
다만, 전국의 민방위 경보와 만 7천여 대피소의 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한 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최근 울릉도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되면서 민방위 대피소의 중요성이 강조됐는데요.
그렇다면 비상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할 대피소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이지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행정안전부 안내에는 8백여 제곱미터 규모로 천 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찾아가 보니 태풍 힌남노 피해로 두 달 전부터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대피소로 지정·안내된 인근의 또 다른 건물입니다.
안내와 달리 대피소는 사라졌고 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피소 역할을 하던 공간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건물 자체가 폐쇄된 겁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대피소에서는 차량이 일부 통로를 가로막고 있고, 방독면이나 식수 등 비상물자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 아파트에서 10년을 거주한 주민조차 대피소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이명선/아파트 입주민 : "(대피소가 사실 여기 지하 주차장이거든요.) 아. 몰랐었어요."]
군사시설 주변 지역이어서 유사시 안보 위협이 클 수 있는데도 대피소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하 건물이나 터널이 없다는 이유로 대피소가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주무 부처는 예산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업이 후방지역까지 확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적 합의와 공감 형성이 선행되어야 하고요. 아울러 정부 예산이 반영되어야 하겠습니다."]
다만, 전국의 민방위 경보와 만 7천여 대피소의 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한 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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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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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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