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 도발 시 추가 조치, 中 역할 촉구”

입력 2022.11.15 (12:07) 수정 2022.11.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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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정상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직접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우리에겐 북한 관련 논의가 큰 관심사였는 데,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중국이 나서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의 책임있는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의 대북 제어 능력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상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보다 방어적인 추가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 주석에게) 분명히 했습니다."]

미-중 정상은 3시간 넘게 이뤄진 회담에서 타이완과 인권, 경제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 견해차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충돌을 막기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기후변화와 보건, 식량 안보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한 협력의 토대도 마련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미중 관계의 전략적 문제와 중대한 글로벌·지역 문제에 대해 전처럼 솔직하고 깊이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습니다."]

실제, 미-중 정상 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핵 위협을 가하는 데도 반대한다는 공감대도 마련됐습니다.

근본적으로 전략적 이해가 다른 분야에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당장 표면적인 긴장 완화의 모양새는 갖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지만 분쟁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미-중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자 합니다."]

양측은 앞으로도 충돌 방지와 함께 소통 채널을 유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내년 초 중국에서 외교 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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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北 도발 시 추가 조치, 中 역할 촉구”
    • 입력 2022-11-15 12:07:15
    • 수정2022-11-15 12: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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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정상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직접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우리에겐 북한 관련 논의가 큰 관심사였는 데,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중국이 나서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의 책임있는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의 대북 제어 능력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상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보다 방어적인 추가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 주석에게) 분명히 했습니다."]

미-중 정상은 3시간 넘게 이뤄진 회담에서 타이완과 인권, 경제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서 견해차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충돌을 막기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기후변화와 보건, 식량 안보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한 협력의 토대도 마련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미중 관계의 전략적 문제와 중대한 글로벌·지역 문제에 대해 전처럼 솔직하고 깊이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싶습니다."]

실제, 미-중 정상 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핵 위협을 가하는 데도 반대한다는 공감대도 마련됐습니다.

근본적으로 전략적 이해가 다른 분야에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당장 표면적인 긴장 완화의 모양새는 갖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지만 분쟁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미-중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자 합니다."]

양측은 앞으로도 충돌 방지와 함께 소통 채널을 유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내년 초 중국에서 외교 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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